한국성결신문 700호를 맞아

김기환 목사(대구 대광교회)
조선 땅에 첫발을 내딛고 조선을 둘러 본 후 언더우드선교사는 자신의 기도문 ‘뵈지 않는 조선의 마음’에서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라고 당시의 답답한 마음을 기록 해 놓았습니다.

닫혀진 마음의 사람들, 속마음을 보이지 않는 민족, 언더우드는 가슴을 치며 고통스러워했습니다. 복음을 전 할 방법이 막연해서 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없음이 너무 안타까워서였습니다.

불통의 시대, 지금은 모든 것이 다 열려 있음에도 서로가 통하지 않고 이해가 없는 불통의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오순절 성령의 시대의 선포를 통해 불통의 시대를 마감했던 우리는 또 다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않으려는 불통의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이해와 믿음의 시대를, 은혜와 사랑의 시대를 감정이나 욕심, 그리고 자존심이라는 버려야 할 죄성 때문에 닫아 버리고 있습니다.

성결을 부르짖는 우리 성결식구들에게도 이러한 조짐들이 보이는 것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존중 할 수 있는 날은 주님께서 다시 오셔야 가능할까요?

한국성결신문의 사시(社是)가 마음에 와 닿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계에 성결의 빛으로 민족에 화해의 소금으로’

언더우드의 기도문의 결론이 입가에 맴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의 기도처럼 은총의 땅이 되었던 이 땅에 대한 소망 때문일까요?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언더우드 선교사의 ‘뵈지않는 조선의 마음’에서… >

700호를 맞은 한국성결신문사가 불통의 시대를 소통케 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20년전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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