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지역 재개발 종교차별 논란

인천시 서구 검단 한들마을 재개발 과정에서 종교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LH에서 시작한 도시재개발이 민영개발업체로 주체가 변경되면서 규모가 큰 사찰 황룡사는 존치 결정을 내렸지만 우리교단 백석열린문교회(김준식 목사)는 강제철거 위기에 처해진 것이다. 특히 백석열린문교회는 올해로 70년이 된 긴 역사와 벽돌로 지어진 교회 건물 등 교회사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22일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재개발 반대 집회에서 김준식 목사는 “70년 역사의 백석열린문교회는 도시계획법의 독소조항 강제수용에 의해 교회건물이 사라질 절차를 밟게 되었지만 10년 역사의 사찰은 존치를 인정받았다”며 “이런 결정은 명백한 종교차별이며 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준식 목사에 따르면 2005년부터 LH에서 시작한 도시재개발이 2015년 민영개발업체 도시개발사업으로 변경되면서 종교차별이 시작되었다. 대지 1057.85㎡(320평)의 작은 백석열린문교회에게는 교회 이전을 요구했지만 대지 99173.55㎡(3만 평)의 사찰은 존치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조합 측은 백석열린문교회에 감정평가에 따른 보상금만 제시했을 뿐 이렇다 할 설명없이 일방적인 통보만 반복하고 있다.

김 목사는 “종교시설의 역사와 전통, 지역사회에 끼친 영향력 등을 고려하지 않고 규모에 따라 이전과 존치를 결정한 것은 엄연한 종교차별”이라며 “어떠한 기준으로 결정했는지도 밝히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한 조합 측의 결정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백석열린문교회 성도들과 우리교단 조광성 목사(송현교회)와 이병곤 목사(관동교회), 검단지역 기독교연합회 소속 목회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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