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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경 고무신 행전’ 다시 무대 위로
찬송성극 ‘고무신의 노래’
아현교회·중앙교회 등 시연공연·감사예배 드려
무대 통해 관객들과 만나 순교감동 전하고
믿음의 도전 주기도
[1179호] 2019년 04월 17일 (수) 17:07:35 김정례 기자 haileyjeong7@hanmail.net

   
▲ 순교 직전의 문준경 전도사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일대기를 그린 찬송성극 ‘고무신의 노래, 문준경’이 지난 4월 10일 아현교회(조원근 목사)에서 시연공연을 열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성봉 목사가 인도하던 부흥회가 재연돼 관심을 모았고, 관객들은 문 전도사의 삶을 가까이서 보며 그 시대 속으로 빠져들었다.

예수아카데미 대표 임병진 목사가 총괄기획한 공연은 문준경 전도사의 일대기를 사중복음과 연결시켜 풀어냈다.

   
▲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기도하는 문준경 전도사
1막은 증도의 90% 이상의 주민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은 문준경 전도사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설사의 설명으로 시작됐다. 이후 문준경 전도사가 등장해 성경을 읽던 중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궁금증을 품게되는 장면이 이어졌다.

2막에서는 후처의 아이를 만나러 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하고 상처를 입은 문 전도사가 바다에 몸을 던지려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북교동교회의 한 전도부인을 만나 예수님을 영접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전도부인의 영접기도문을 따라하는 문 전도사의 목소리에 관객들은 숨죽여 집중하고 함께 아멘으로 답하기도 했다.

3막은 가요 ‘목포의 눈물’이 흘러나오며 흥겹게 시작됐다. 당시 노방전도에 나선 북교동교회 성도들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이어 이성봉 목사가 등장해 ‘금주가’, ‘먹보다도 더 검은’ 등의 노래를 알려주며 예수님에 대해 설명했고 성도들 가운데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후 문 전도사는 “예수를 전하는 일에 일생을 바치고 싶다”고 고백하며 신학의 길로 들어선다. 문 전도사는 돈이 없어 누룽지를 한 줌씩 먹어가며 신학공부를 했다. 오직 영혼 구원을 위해 배고픔도 마다 않고 신학공부에 열중하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 교회에 딴지를 거는 주민에 맞서는 문준경 전도사
4막에서는 1년에 고무신이 아홉 켤레가 닳도록 신으며 귀신들린 자, 병에 걸린 자들을 돌본 문 전도사의 모습이 나왔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 ‘허사가’ 등 문 전도사가 생애 즐겨 불렀다고 전해지는 찬양도 함께 나와 당시 그가 어떤 마음으로 섬과 섬 사이를 다니며 전도했는지 간접적으로 느끼게 만들었다.

마지막 5막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전도에 힘쓰던 문 전도사가 병약해져 백정희 전도사에게 “내가 죽으면 관과 수의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이 장면에서는 무덤덤하게 자신의 죽음을 예상한 듯 말하는 문 전도사의 목소리가 슬프면서도 하나님을 위해서만 자신의 목숨을 바친 그의 믿음을 다시 한 번 보게 만들었다.

또 6.25전쟁이 일어나 이성봉 목사의 만류에도 섬에 돌아가 성도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문 전도사의 대사에서 깊은 감동도 전해졌다. 자신의 목숨보다 아직도 하나님을 모르는 주민들에게 전도를 해야 한다고 말하며 죽음을 불사하고 끝까지 복음을 전한 문준경 전도사의 모습은 여운을 남겼다. 또 문 전도사의 순교 장면에서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히고 거룩한 순교신앙을 마음 깊이 되새겼다.  

문 전도사의 일대기를 불과 1시간짜리 공연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극 중간 중간에는 해설자가 등장해 앞 뒤 장면의 상황과 극 속에 숨겨진 의미를 풀이하면서 문 전도사의 이야기를 잘 알지 못하는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막이 바뀔 때, 장소가 바뀔 때마다 배경화면과 적절한 효과음도 관객의 집중도를 높였다.

임병진 목사는 “문 전도사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한국교회가 살아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덕 목사(조치원교회)는 “예수님의 진리에 문준경 전도사의 이야기가 옷으로 입혀졌다”며 “찬송성극을 통해 예수님의 진리를 들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 앞서 감사예배는 조원근 목사(아현교회)의 사회로 시작해 교단 부총회장 홍재오 장로의 기도, 총회장 윤성원 목사의 설교, 장신대 전 총장 문성모 박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윤성원 총회장은 ‘이 보배로운 질그릇에’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하며 “질그릇에 담긴 문준경 전도사님의 생애를 기억하며 나는 죽고 예수가 사는, 예수님의 향기를 드러내는 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임병진 목사의 경과보고, 최명덕 목사의 축사, 성우 고은정 권사의 축시낭송, CCM 사역자 사라사모의 축가 등이 이어졌다.

이날 시연공연은 지난 3월 용두동감리교회(최범선 목사)에서 시작해  강남제일장로교회(문성모 목사), 만리현교회(이형로 목사)에 이어 열린 것으로 4월 14일에는 중앙교회(한기채 목사)에서도 공연이 열려 성도들에게 믿음의 도전을 주었다.

한편 ‘고무신의 노래, 문준경’은 전남 신안군 증도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에서 4월 22일부터 5월 11일까지 공연한다.

   
▲ 공연 후 총회 임원 및 관계자들과 출연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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