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지역사회 위해 헌신…서울신대 20억 원 기부

교단 전 부총회장 오동환 장로(김해제일교회 원로)가 지난 4월 13일 오전 3시 40분 86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고 오동환 장로는 김해제일교회(안용식 목사)에서 1973년 장로장립을 받아 교회성장을 위해 헌신하고 2004년 원로장로 추대를 받은 이후에도 후배와 성도들에게 신앙의 모범을 보이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

오 장로는 2000년 교단 부총회장에 선출된 것을 비롯해 교역자공제회 이사, 신학교육정책위원, 재판위원, 헌법연구위원, 군선교위원회 부회장과 상임위원, 본지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등 교단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또한 오 장로는 김해에서 약국을 경영하면서 김해약사회 회장을 맡았으며 2012년 사재 20억 원을 헌금해 서울신대 재단법인 동혜장학재단을 설립하고 2013년에는 서울신대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오동환 장로의 장례예배는 지난 4월 15일 김해제일교회에서 교단장으로 치러졌다. 오 장로의 유가족을 비롯해 김해제일교회 교역자와 성도, 총회와 지방회 관계자 400여 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추모객들은 고인이 평소 즐겨 부르던 찬송가 428장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를 부르며 고인을 기억했다.

장례예배는 안용식 목사의 집례로 부총회장 홍재오 장로가 기도한 후 총회장 윤성원 목사가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성경봉독은 오동환 장로가 후원해 개척된 장유바울교회 김인배 목사(경남지방회장)가 맡아 의미를 더했다.

윤 총회장은 “오동환 장로님은 이 땅에서 사시는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주님을 위해, 교단과 교회를 위해 헌신하셨던 분”이라며 “비록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천국에 가셨지만 그분의 유지를 받들어 유가족과 우리 모두가 하나님나라 건설을 위해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류인구 선임장로가 오동환 장로의 약력을 소개한 후 전 교단 장로부총회장 모임 성백회 회장 박영남 장로가 조사를 통해 교단과 교회, 지역사회를 헌신적으로 섬겼던 고인과의 작별을 아쉬워했다.

고별묵념과 유족인사를 마치고 집행위원장 김진호 교단총무가 인사한 후 전 총회장 이재완 목사의 축도로 장례예배를 마쳤다.

운구위원들이 관을 들고 운구버스에 싣는 동안 찬양대와 성도들은 찬송가 480장 ‘천국에서 만나보자’를 부르며 고인의 마지막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오동환 장로의 유해는 삼계동 김해공원묘원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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