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진 자리에서 충성”

황정연 목사
주의 종이 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부담감으로 목사안수 받기를 여러 해 미루어 왔습니다. 다른 길을 가고자 계획하고 이일 저일 도전도 해보았습니다.

목회자로서의 부르심에서 멀어질수록 복음을 전하여 생명을 살리고, 말씀과 기도로 영혼을 세우는 일 외에 그 어떤 일도 저에게 기쁨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비즈니스 선교사로서 헌신하고 있는 배우자와 동역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받기를 원하신다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잃어버린 영혼과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애타는 그 사랑의 마음을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와 저희 가정을 주님의 손에 온전히 맡겨드리며 유용하게 쓰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드디어 목사가 되기를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5월에는 셋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이교회 성도님들과 손경구 담임목사님에게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계속 목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이 또한 하나님의 크신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더 넓은 길과 편안한 자리를 스스로 찾아 이리저리 기웃거리기 보다는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한 걸음 한 걸음 순종하며 맡겨진 자리에서 충성하는 종이 되겠습니다. 주님께서 계획하신 날까지 “저는 마른 막대기입니다”라는 고백을 잊지 않고 주님 손에 쓰임 받는 도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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