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 죽으나’ 주님 나라 위한 헌신 다짐…‘순종·섬김의 목회’ 각오 다져

“사나 죽으나 주님의 나라 위하여~ 순종하며 몸 바쳐 섬기오리다” 찬송가 596장을 부르는 신임목사들의 표정에는 목회사역을 위한 비장한 각오가 묻어났다. 북 바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목이 메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목사안수를 받는 남편과 아내, 아들의 옆에 앉은 가족들도 감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윤성원 총회장의 호명에 목사안수대상자들은 우렁차게 “예”라고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차례로 강단에 올라 무릎을 꿇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

안수위원들은 후배목사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이들이 힘든 목회여정을 잘 마칠 때까지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충성되게 일하고 성령의 충만을 받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서울지역 목사안수식에서 조원근 목사(아현교회) 김명철 목사(서대문교회) 윤의광 목사(빨래골교회 원로) 김헌곤 목사(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장), 박운암 목사(익산바울교회), 조영래 목사(한내교회) 등 16명의 특별안수위원들은 자녀와 조카 등에게 안수하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김헌곤 목사는 이번에 안수 받은 김진성 목사(서호교회)까지 4자녀 중 3명을 목사로 키웠다. 신임목사들은 또 안수 후 첫 성만찬 예식에 참여해 떡과 포도주를 들며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임을 고백하고 세상을 치유하며 복음전파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성결인대회에서 설교한 윤성원 총회장은 어두워진 세상과 세속화된 교회 가운데 신임목사들이 성결의 빛을 환하게 비추며 희망찬 미래를 열어갈 것을 격려했다.

윤 총회장은 또 우리교단이 사중복음의 신학과 신앙 아래 발전해온 한국교회의 모범교단임을 강조하고 후배목사들이 자랑스러운 성결교회의 미래를 이끌어가 줄 것을 당부했다.   

신임목사들은 한 평생 목회사역에 헌신한 전 총회장들의 애정 어린 조언에도 귀를 기울였다. 최건호 목사는 “처음에 품은 거룩한 열정이 식지 않기를 바라며 마지막까지 겸손하라”고 말했다.

장자천 목사는 진실과 겸손, 성결의 목회자가 될 것을 당부했으며 손덕용 목사는 “발전하는 변화는 있어도 처음의 순수함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석원 목사도 “성결교회 목사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한시도 잃지 않고 초심이 끝까지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순서로 마련된 ‘성결인의 신앙다짐’ 순서에서는 지역 지방회장 및 장로부회장단 40여 명이 강단 앞에 모여 하나님 앞에서 성결하고 말씀과 기도로 경건에 힘쓰며, 사중복음의 신앙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다짐을 선포했다.

112년을 이어온 성결교회의 역사와 현재까지의 모습을 축약한 성결교회 소개 동영상은 신임목사들과 지금껏 성결교회를 잘 몰랐던 성도들에게 성결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었다.

한편 신임목사들은 안수 받기 전까지 강도 높은 영성훈련을 받았다. 3일간의 금식기도성회에 모두 참석해 영성을 수련하고 60일간 매일 기도와 말씀, 전도를 실천한 영성훈련일지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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