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후인에 ‘세인트하우스’ 개원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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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후인에 ‘세인트하우스’ 개원
일본 신앙의 봄을 다시 꿈꾸다
유후인에 일본 복음화 위한 전초기지 세워
치유와 환대, 교육과 선교 기능
일본 규수 선교의 교두보 기대
[1176호] 2019년 03월 27일 (수) 18:08:58 황승영 기자 windvoic@hanmail.net

   

유난히 긴 겨울이 지나고 일본의 남쪽 규슈, 유후인에 봄이 찾아왔다. 연둣빛 잎새 사이로 연분홍 매화와 하얀 목련도 꽃잎을 화들짝 펴고 봄기운을 과시한다. 화려한 벚꽃도 망울을 터트리기 직전이다.

여기에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있다. 기독교신앙에 메마른 유후인에 복음의 봄소식도 전해졌다. 과거의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이곳 유후인에 기독교 선교센터인, ‘세인트하우스’(원장 정재우 목사, 대표간사 장석현 선교사)가 문을 연 것이다. 일본 선교사로 20년간 활동해온 장석현 선교사가 꿈꾸고 기도해왔던 선교센터를 온천 휴양지로 유명한 유후인에 마련했다. 제주세인트하우스 이사장 강민창 목사와 평택교회 정재우 목사의 도움으로 일본 복음화를 위한 선교 전초기지를 세운 것이다.

순교적 신앙계승  
세인트하우스는 유후인에 다시 기독교의 봄날이 오기를 갈망하고 있다. 사실 세인트하우스가 들어선 유후인은 기독교 유적지를 간직한 신앙의 유서가 깊은 곳이었다. 에도시대에는 마을 전체가 기독교 공동체였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에 기독교가 들어왔던 16세기 후반 유후인 지역 주민 대부분이 기독교 신자가 됐다고 한다. 선교사와 수도사가 상주했고, 교회당도 있었다.

그러나 이 지역도 17세기 금교령 이후 시행된 잔혹했던 박해를 피할 수는 없었다. 혹독한 박해를 피해 성도들은 신앙을 숨긴 채 살았다. 이들을 잠복(潛伏) 기독인 또는 ‘숨은 기독교인’이라고 부른다. 이후 그들은 신앙의 꽃을 제대로 피워 보지 못한 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당시 교회당이 있었던 곳에 지금 사찰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십자가가 새겨진 기독교인 묘가 약 500기 발견되는 등 기독교의 흔적과 선교적 유산은 아직 남아 있다. 지금도 자비에르 순례의 길, 십자가와 성배 문양이 새겨진 바위 등이 이곳이 기독교로 회복되어야 할 땅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이런 뜻깊은 곳에 세워진 세인트하우스는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기독교 공동체가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세인트하우스의 운영을 맡은 장석현 선교사는 “일본 지역에 하나님 나라의 현현을 기도하며 선배 그리스도인의 순교적 신앙을 이어갈 교회를 세워가겠다”면서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 실현에 나설 일꾼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통합적 선교 꿈꿔
유후인 세인트하우스는 여느 선교센터와는 다른 비전을 품고 있다. 단순한 선교 기지가 아니라 통합적 선교의 거점을 꿈꾸고 있다. 우선, 예배와 기도 등 신앙적센터(교회)의 기능과 대안 교육과 그리스도의 일꾼을 길러내는 교육센터(학교), 치유와 회복을 위한 쉼의 공간(피정), 일본 단기선교와 복음전도, 현지 문화 교육 등의 선교적센터 등 통합적 선교로 방향을 확정했다.  

   
▲ 1층 로비와 숙소 내부

영육회복 최적지
세인트하우스는 유후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유후인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다. 그 만큼 풍광이 좋고, 공기도 맑다. 아름다운 자연과 온천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에 최적지다. 일본 중소기업이 사용하던 연수원 건물을 개조해 깨끗하고 쾌적한 객실과 세미나실, 기도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전체 용지 5,290㎡(약 1,600평)에 3층 규모의 세인트하우스는 1층(528㎡, 160평)은 예배실과 식당, 로비, 2, 3층(231㎡, 70평)숙소 등의 구조로 됐다. 특히 로비가 넓고 쾌적하다. 넓은 통유리로 꾸며 전망도 좋다. 방은 일본식 다다미방 10개가 있고, 1층에 침대방과 콘도식방이 있어 한번에 약 50가량 수용이 가능하다. 천연 온천수가 나오는 남녀 목욕탕도 겸비했다. 교회나 기관에서 일본 단기선교, 역사기행, 순례 프로그램하기에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독교 인재 양성도 박차
세인트하우스의 비전은 야심차다. 일본 내에서 세상을 변화시킬 사회 선교사를 길러내기 위한 청소년 및 청년 교육 플랫폼, 기독교 대안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한국기독교 대안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이곳에서 언어공부를 하면서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선교사 자녀(MK) 교육도 준비 중이다.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과 대안교육의 대명사 마병식 선생이 이곳을 찾은 이유도 이런 뜻에 함께 하기 위해서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다시 마음에 하나님 나라에 대한 뜨거움과 꿈이 생기려고 한다”며 “한일 젊은이들을 정의와 평화를 구현하는 주역으로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병식 대안교육센터장도 “하나님 나라의 시민과 문화를 만드는 교육센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선교사들의 선교 훈련과 목회자 재교육, 수련, 쉼 등 각종 회복과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해두었다. 개원행사가 열리는 동안에도 일본 현지인 목사들이 찾아와 쉼을 얻고 떠났다.

강민창 이사장은 “치유와 환대 섬김으로 그리스도인을 세우는 일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규슈 지역의 선교 플랫폼의 기능도 감당하고 있는 세인트하우스는 이제 일본에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다시 오기를 소망하며 부활의 날개 짓을 힘차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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