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은혜”…새 힘 얻어 사역 현장으로

▲ 둘째 날 진행된 소그룹 목회나눔.
“그동안 지쳐 있었는데 부흥키워드를 통해 많은 힘을 얻고 돌아갑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얻은 힘으로 다시 영혼을 돌보고 살리는 목자의 역할을 감당하겠습니다.”

지난 3월 18~20일 열린 제5회 성결교회 부흥키워드에는 1,000여 명의 목회자 부부가 참석해 말씀과 기도의 은혜를 누렸다.

제주에서는 최일웅 목사(제주중앙교회)를 비롯해 7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했으며 낙도와 시골에서도 부흥을 위한 열망으로 먼 거리를 달려왔다. 또 이형국 추승주 선교사(태국), 우태복 이경희 선교사(러시아) 손현성 이경호 선교사(동티모르)와 출국을 준비 중인 김나라 김하늘 선교사(라오스)도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기대 이상의 은혜를 받았다”며 “세미나를 마친 후 사역 현장으로 돌아가 이곳에서 받은 비전을 성도들과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고백처럼 올해 성결교회 부흥키워드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에게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쳐있는 영혼과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이었다. 강사로 나선 22명의 목회자들은 공통적으로 목회자의 믿음과 기도 등 본질을 강조했다. 또 작은교회와 중형교회에 맞는 목회 프로그램과 형식을 갖춰야 한다는 실질적인 조언도 큰 힘을 얻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목회자는 “지금보다 더 강의 시간을 늘려 구체적인 적용점에 대해 다뤘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선택강의와 목회 나눔의 실제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블레싱 사역’, ‘성경읽기’, ‘농촌목회’, ‘선교적 기업’ 등으로 진행된 선택강의에서는 각 교회의 환경과 상황에 맞는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소규모로 진행되어 질의응답의 시간 등도 풍성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강사들이 이론만이 아니라 실제 사역에서 적용된 사례들을 제안해 더 구체적이었고 목회현장에서 실행해 볼 수 있도록 쉽고 명료했던 점이 점수를 많이 받았다.

목회 나눔의 실제는 목회자들이 평소 내색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기도와 조언을 받으며 위로를 받는 시간이었다. 10명 내외로 구성된 조 모임에서 작은교회 목회자들은 그동안 마음의 응어리로 자리잡고 있었던 상처와 고난을 고백하고 새 힘을 얻었다. 한 목사는 건물주의 요청에 따라 인테리어 비용과 권리금을 전혀 받지 못하고 보증금만 받고 나왔고 교인들도 떠났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또 오랫동안 개척교회에서 목회하면서 느꼈던 영적 피로감과 어려움을 호소한 목회자도 있었다.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자녀들의 학비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처지를 고백하는 등 평소 평신도 앞에서는 내색하지 못하는 힘든 점을 나누며 서로를 기도하며 위로했다.

이렇게 상처를 치유받고 힘을 얻은 목회자도 있었던 반면에 앞으로의 사역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목회 전략을 나누는 목회자들도 있었다. 한 목회자는 개척을 앞두고 사역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드러냈으며 시골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축구 사역을 하는 한 목회자의 전략은 참가자들에게 도전을 줬다. 또 낙도에서 오랫동안 사역하면서도 복음전파에 헌신하고 있는 노(老) 목사의 고백은 전도에 대한 열정을 다시 심어 주었다. 국내선교위원회는 조별 모임에서 나온 전략과 설문을 모아 향후 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도전을 받고 힘과 비전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국내선교위원회 임원들의 헌신과 지원이 컸다. 국선위 임원과 실행위원들은 많게는 3,000만 원에서 수백 만 원의 재정지원은 물론이고 세미나 기간동안 제일 앞좌석에 앉아 강연을 듣고 열정적으로 기도했다.

경품도 풍성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 김단희 권사)와 은평교회(유승대 목사)가 총 3대의 스타렉스를 후원했으며 서산교회(김형배 목사)는 소형차를 지원하는 등 많은 참가자들이 경품의 기쁨을 만끽했다. 작은교회 전도를 위한 품앗이 전도 지원금 2,000만 원을 마련해 10개 지방회에 200만 원 씩 전달하기로 했으며 이진우 장로(신촌교회 명예)가 기증한 타일도 신청한 교회 중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국선위는 부흥키워드 후속 프로그램으로 바이블 세미나도 논의 중이다. 대회 기간동안 디럭스 바이블을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는데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다.

서산교회 성도들도 2박 3일간 식당과 안내, 주차장 봉사 등 다양한 섬김을 실천하며 목회자들을 섬겼다. 부흥키워드 봉사를 위해 휴가를 낸 성도, 가게를 쉬고 봉사에 참여한 성도 등 1,000명의 목회자들이 불편하지 않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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