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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7일 서광교회(이상대 목사) 주일 낮 예배에는 특별한 손님이 함께 했다. 제주베데스다복지공동체(대표 이철우 목사) 발달장애 아이들과 교사 등 23명이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지역 내 어려운 주민과 6.25 참전용사 등 어르신 103명도 초청했다. 교회당 입당 10주년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조화와 상생을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자리다. 

서광교회의 이런 뜻을 아는지 제주베데스다 장애인 아이들은 예배에서 ‘같이 가자’를 노래하고 ‘좋으신 하나님’을 수화로 찬양했다. 제각각 내는 소리와 서투른 몸짓이 조화롭지는 못했지만 성도들에게는 커다란 울림이 되었다. 뇌병변, 지적장애, 다운증후군 등 신체적ㆍ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감동적인 찬양에 성도들이 큰 박수를 보내면서 다소 불완전했던 무대가 완전체로 바뀌었다. 아이들의 열정과 성도들의 사랑이 만나는 순간 입당 10주년 예배는 어느새 축제로 변했다. 

이날 예배에서 제주베데스다공동체 대표 이철우 목사는 “서광교회의 배려로 뜻 깊은 자리마다 함께 했다”면서 “함께하기 정말 어려운데 우리 아이들 모두를 불러 주신 것은 (서광교회가) 우리를 가족으로 여겨주셨기 때문이다. 베풀어 주신 사랑을 잊지 않고 섬기며 사랑하겠다”고 인사했다.

김정열 교사도 “만날 때 마다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안아주고 기도해주니까 아이들도 그 사랑을 알고 다가와 주었다”며 “보지 못해도 듣지 못해도 하나님이 다 연결해주신다. 그래서 행복하다”고 성도들 앞에서 간증했다.

이상대 목사는 설교에서 “주님과 동행하여 잘 뿌리내려 열매를 맺었다”면서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멈출 수 없는 사랑으로 기쁨을 드리자”고 강조했다. 

이날 서광교회는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향해 ‘이웃을 살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교회’가 되겠다는 비전도 선포했다. 성도들은 “서광교회는 입당 1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교회 정답을 알리는 교회라는 비전을 선언한다”면서 △이명증서 주고받기운동을 실천하는 교회 △직분자 남발하지 않기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기 등을 다짐했으며, ‘교회다움운동 실천 스티커’를 성도 각자의 핸드폰에 부착하는 퍼포먼스도 했다. 또 분립 지교회를 세우고, 국내외 선교에 힘쓰며 이웃에 필요한 교회,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서약도 했다.

서광교회는 이 밖에도 교회당 입당과 발전에 공헌한 성도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입당 10주년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