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전 총리 강연 … “독일 통일은 하나님 작품”

평신도대학원(이사장 홍진유 장로, 원장 김춘규 장로)이 지난 3월 7일 김황식 전 국무총리(사진)의 강의를 시작으로 제2기 1학기 수업에 들어갔다.

이날 ‘독일의 정치, 통일에서 배우는 교훈’이란 제목으로 강의한 김황식 전 총리는 독일의 통일 역사를 돌아보고 남북한의 통일을 위한 준비와 노력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독일의 통일은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라며 “사람의 노력만으로 된 것이 아닌 하나님의 작품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독일이 통일을 위해 미국 등 서방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옛 소련의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을 잘 활용했다”며 “당시 폴란드 출신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역할도 컸고 서독의 동독을 압도하는 경제력, 동독 주민의 평화적 혁명의식 등이 어우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독일의 통일이 갑자기, 우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급작스런 통일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보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고 국민의 정서와 인식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파산 상태의 동독 경제도 왜곡되어 알려졌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마지막으로 “통일을 위해 우리나라는 모든 경우를 가정한 치밀한 계획과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한반도 인접 국가의 신뢰와 협력을 얻어야 한다”며 “성급한 성과지향 및 자극적 행동을 자제하고 북한주민들을 위해 실제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를 연구하고 실천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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