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은 비폭력·맨손의 혁명”

송현교회(조광성 목사)가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3일까지 3차례에 걸쳐 3.1절 100주년 기념 연속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중 초청 강사로 3월 3일 강연한 정병식 교수(서울신대 교회사)는 ‘3.1운동과 자유’라는 주제로 강의해 눈길을 끌었다. 정 교수는 송현교회가 위치한 인천 동구 지역의 3.1운동을 중심으로 우리가 계승해야 할 3.1운동 정신에 대해 설명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인천 동구는 인천지역 만세운동의 발현지로 인천공립보통학교(현 창영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당시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김명진과 이만용은 3월 6일 1~2학년과 동맹휴학을 전개했으며 거리로 나와서 독립선언서 배포, 만세운동을 이끌었다.

당시 17~18살의 어린 학생들이 만세운동을 벌이자 시민들도 행렬에 동참해 인천지역 만세운동의 요람이 된 곳이 지금의 창영초등학교이다. 당시 만세운동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25명의 학생이 체포되었으며 김명진은 징역 1년, 이만용은 태형 90대의 중형을 선고받게 된다.

정 교수는 “인천의 동구는 일제강점기 당시에도 일본인과 조선인의 비율이 50대 50인 곳으로 이곳에서 3.1운동을 이어간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며 “어른들은 감히 생각하지도 못한 일을 어린 학생들이 시작해 많은 동참을 이끌었고 인천지역 3.1운동의 발현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 교수는 3.1운동의 특징으로 비폭력 평화시위를 들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는데 폭력은 한번도 없었고 오직 맨손으로 만세운동을 벌였다”며 “비폭력 시위로 우리의 주장이 정당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으며 전국적인 참여를 일으킨 운동으로 퍼질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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