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악 오리 전도사 암 치료 마치고 고국 행
캄보디아선교회 후원과 기도로 건강 되찾아

▲ 캄보이다선교회 이사장 윤학희 목사(사진 오른쪽)와 서기 류래신 목사(사진 왼쪽)가 암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네악 오리 전도사(사진 가운데)를 방문해 건강회복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네악 오리 전도사는 캄보디아선교회를 비롯한 많은 성결교회와 성결인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10개월 여 동안 한국에서 항암치료와 직장암 수술, 2차 복원수술까지 받았다. 새 생명을 얻은 오리 전도사는 고국으로 돌아가 복음전도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캄보디아선교회(이사장 윤학희 목사)가 치료를 후원한 캄보디아인 네악 오리(시낫) 전도사가 지난 2월 26일 직장암 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고국으로 돌아갔다.

귀국에 하루 앞서 25일 캄보디아선교회 이사들은 오리 전도사가 치료받으며 머물고 있던 대구 동산의료원을 방문해 오리 선교사를 축복했다.

이사들은 지난해 5월 치료를 위해 입국해 10개월 여 동안 성공적인 암 치료를 마친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건강과 목회를 축복했다. 이날 방문에서 이사장 윤학희 목사와 서기 류래신 목사는 네악 오리 전도사에게 간절히 안수기도 하고, 캄보디아에 가서 신유의 체험을 바탕으로 성실히 목회할 것을 당부했다. 또 그동안 수고한 동산의료원 김진희 교수와 신건민 장로(대구제일교회)를 만나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사장 윤학희 목사는 “10개월 여 동안의 암치료는 치료비도 많이 들고, 환자도 지치는 어려운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선교회 이사들이 계속 찾아가 기도하고 격려하며 희망을 북돋아주었고, 대구제일교회(오연택 목사)와 동산의료원 선교복지회를 비롯해 많은 교회와 성결인들의 후원과 기도가 있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악 오리 전도사는 캄보디아신학교 재학생으로 현지에서 따께오장평교회를 개척해 사역하던 중 2017년 가을, 직장암 판정을 받았다. 캄보디아 의사들은 어렵게 수술을 하더라도 생존 가능성이 낮고 생존해도 남은 일생동안 옆구리에 배변 주머니를 차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당시 임신한 아내와 세 살배기 어린 자녀 생각에 오리 전도사는 꼭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수술비 마련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캄보디아선교회가 손을 내밀었다.

이사들은 오리 전도사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우리가 이 사람을 살리자”고 뜻을 모았다. 그들은 백방으로 도울 방법을 찾아 나섰고, 대구제일교회 신건민 장로와 연결이 되어 한국에서 수술을 하게 되면 완벽한 치료 및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캄보디아선교회는 오리 전도사를 한국으로 이송했고, 지난해 5월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해 암 크기를 줄이고 7월에 암 제거 수술을 했다. 이후로도 재발방지를 위한 항암치료가 계속됐고, 항문과 대장을 연결하는 2차 수술도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항암치료 중 발생하는 탈모와 식욕감퇴 및 구토증상 때문에 오리 전도사가 자신이 죽어간다고 오해해 “고향에 가서 죽겠다”며 항암 치료를 거부하는 일도 있었다. 캄보디아선교회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오리 전도사의 가족들을 한국에 초청해 그가 다시 마음을 잡도록 도왔다.

▲ 네악 오리 전도사가 캄보디아 고국으로 돌아간 2월 26일 공항에는 가족과 친인척들이 마중을 나와 서로 만남의 기쁨을 나누었다.

이런 정성의 섬김으로 네악 오리 전도사는 건강을 회복하고 2월 26일 캄보디아로 귀국해 꿈에 그리던 가족과 상봉했다. 귀국 당일 공항에 마중 나온 그의 가족과 친지 20여 명은 이전보다 훨씬 건강하고 살이 오른 오리 전도사의 모습에 안도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네악 오리 전도사는 “여기까지 인도하신 것도 하나님의 큰 은혜이고 신유의 역사였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추적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치료가 필요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오직 복음전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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