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분별·규정의 근거는 성경과 교리”

성결교회가 이단을 분별하고 규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성도들이 이단에게 미혹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알아야 할까?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안용식 목사)는 지난 2월 28일 청주신흥교회에서 ‘성결교회 이단대책 강사교육 세미나’를 열고 이단의 정의부터 분별, 규정까지의 판단의 기준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전국에서 15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해 이단사이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만큼 이단사이비가 기성교회에 큰 피해를 주고 있어 대책이 시급함을 반증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는 특정 이단에 대한 소개나 대처법보다는 교단이 어떤 기준과 판단으로 이단을 분별하고 규정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또 각 지방회나 교회에서도 이단세미나를 열 수 있도록 강사들을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성결교회가 규정하는 이단의 정의와 판정’이란 제목으로 강의한 이대위원장 안용식 목사는 “성경은 최고 권위로서 이단을 분별, 판단하는 1차적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성경의 말씀을 다르게 말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통적인 해석이나 교리에서 벗어난 새로운 해석을 내놓을 때는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는 것.

안 목사는 성경 다음으로, 초대교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종 이단들의 왜곡된 주장들과 사건들을 정리한 역사적 증거, 정통교리에서 어긋난 이단들의 주장과 교리 등이 이단 분별의 근거가 됨을 설명했다.

이대위 전문위원 박문수 박사는  이단 분별의 기준을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박 박사는 이단들이 성경 이외에 다른 계시와 경전을 갖고 있으며 정통교회와는 다른 성경해석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성경구절을 언급하면서도 성경의 권위를 깎아내리고 성경은 불완전하며 성경 66권 외에 지금도 직접 계시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단은 또 자신의 성경해석이 영적이고 절대적인 기준이며 정통교회와 똑같은 용어를 사용하지만 다른 의미로 적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밖에도 “성령의 역사가 분명히 있고 신비 체험도 할 수 있지만 신비주의에 빠지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성결교회가 규정하는 역사적 증거와 교리적 분별’이란 제목으로 강의한 김문기 교수(평택대)도 기독교 초기 역사에서도 성경이 교회의 교리적 규범이고 권위가 되었음을 강조했다.

헬라철학과 동방종교의 영향을 받은 혼합주의 종교운동인 ‘영지주의’,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은 ‘말시온주의’, 율법적 금욕주의 운동이었던 ‘몬타누스주의’ 등이 기독교 초기에 활동했던 이단들이고 이후에도 수많은 이단사상이 발흥했지만 오늘날의 복음적 교회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성경과 그 성경에 근거한 정통교리의 확립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근 한국교회 안에서 이단성 시비를 불러온 인터콥선교회(대표 최바울)의 문제도 깊이 있게 다루었다.

김성원 교수(서울신대)는 자신이 집필한 인터콥 선교회연구보고서 내용을 중심으로 인터콥이 가진 신학적 문제점을 주제별로 짚어갔다.

김 교수는 “최바울은 진리의 인식방법론으로서 성경을 강조하지만 성경에 대한 이성적인 연구나 과학적 지식들은 거절한다”며 “지성과 체계적 신학과 과학지식을 전체적으로 거부하는 최바울의 관점은 전형적인 반지성주의”라고 지적했다. 반지성주의는 건강한 복음주의 계시관과 다른 치우친 관점이며 성경적 복음주의는 특별계시와 함께 자연계시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김 교수는 “최바울은 하나님과 사단의 대결의 역사관과 문명 전체를 사단의 영역으로 규정하는 이원론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며 “이원론적 관점의 결과, 최바울은 성도들의 인격성숙이나 사회봉사, 사회참여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대위는 인터콥에 대한 교류 및 참여금지 결정을 내리고 현재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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