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선도·암 전문의 양성에 매진”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암전문 종합병원 원자력병원 새 병원장에 성결인 홍영준 장로(신촌교회·사진)가 취임했다.

원자력병원은 1963년 개원 이래 방사선을 이용한 암 진단·치료·연구에 전념해 온 병원으로 국내 최초로 방사선을 암 치료에 사용하고, 무혈 암 수술 시대를 여는 등 암치료 분야를 선도해왔다.

지난 1월 1일 병원장으로 취임한 홍영준 장로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원자력병원에서 21년째 재직 중인 진단의학과 전문의다. 그는 원자력병원 의료기획조정실장과 전략기획실장 등 병원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쳐 준비된 병원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임기를 시작했다.

홍 장로는 “병원장으로서 큰 변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욕심 부리지 않고, 현실 가능한 것부터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면서 “환자에게 더 집중하고, 더 친절하게 대하는 것, 이런 작은 것부터 변화를 이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 장로는 “과학기술부 산하 병원인 원자력병원은 연구와 진료가 병행되는 특별한 곳으로 우수한 암전문의를 키워내는 인큐베이터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빅5 병원과 국립암병원 암 전문의들은 대부분 우리 병원 출신일 정도”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훌륭한 암 전문의를 훈련하고 배출하는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홍 장로는 1,200여 명의 병원 직원들을 책임지고, 병원을 발전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자리에 올라 매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지만 지금도 교회 일에는 소홀함이 없다.

   

그는 1998년부터 신촌교회 고등부 교사로 봉사를 시작해, 미국 체류 시절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꾸준히 고등부 교사로, 부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교사를 처음 시작할 당시에도 의사였던 그에게 왜 교사로 봉사를 시작했는지 물으니, 그는 “교사가 참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내가 그 역할을 해야겠다 생각해 교사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자신이 중고등학교 시절 교회학교 교사들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아. 다른 아이들에게도 그런 영향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교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홍 장로는 “오랫동안 교사로 섬기다가 지금은 고등부 부장을 맡고 있는데 교사들의 선생님이라는 생각으로 섬기고 있다”면서 “대부분 청년들인 교사들도 멘토가 필요하니, 제가 그 역할을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장로는 고등부 교사를 시작했던 그날 이후 매 주일 아침 7시 반에 1부 예배를 드리며 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큰 종합병원 병원장을 맡았지만 어르신들을 섬기는 식당봉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무리 바빠도 주일엔 예배와 봉사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

이처럼 오랫동안 지켜온 신앙 우선의 삶은 그에게 올해 특히 큰 축복을 안겨주었다. 연초 그가 병원장으로 취임한 것도 기쁜 일인데, 그의 고3 쌍둥이 남매가 나란히 서울대 의대와 자유전공학부 수시합격 해 기쁨을 더했다.

부인 박은정 권사도 현재 국립암센터 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라 온 가족이 남들이 부러워할 ‘스펙’을 완성한 셈이다. 그러나 홍 병원장은 “모든 일은 하나님이 계획하심”이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우쭐함’보다 ‘감사’의 마음이 더 크게 느껴졌다.

그는 사회적 자랑거리가 넘쳤지만, 신앙적인 자랑거리를 더 강조했다. 홍 장로는 “아버지 홍경섭 원로장로와 자녀들까지 3대가 신촌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형제자매와 자녀들, 고종사촌인 이종윤 장로 등 친인척까지 다 합치면 30명도 넘을 것 같다”면서 “한번은 교회에서 온가족이 특송을 부르는데 가족들만 25명 넘게 모였다. 이런 가족 찾기 어렵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교회를 섬기는 것뿐만 아니라 오랜 신앙의 유산이 후대로 이어지고 있는 점도 큰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종합병원 병원장을 맡고서도 고등부 부장교사로 헌신하는 홍 장로의 남다른 신앙열정은 고등부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귀감이 되기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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