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병, 자발적 가담 많아”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지난 2월 12일 UN이 지정한 ‘소년병 반대의 날’을 맞아 무력분쟁에 소년병으로 동원되는 아이들의 실태를 조사한 현장보고서 ‘노 초이스(No Choice)’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중앙아프리카, 콜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남수단, 이라크 등 5개 분쟁 국가에서 대면 인터뷰와 표적집단토의(FGD)를 실시한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년병에 아동이 강제로 동원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상당수 아이들이 소년병에 자발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들은 가정 폭력, 교육·일자리의 부족, 빈곤과 불평등, 이주와 폭력이 만연한 분쟁상황 등 불안정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무장단체 가담을 스스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여자 아이들이 소년병으로 가담하는 경우도 기존의 추정치보다 높았다. 지난해 남수단에서 풀려난 소년병 934명 중에서 30%가 여아였으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소년병 전체 인구의 30%가 여아로 추정됐다.

한편 UN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만 최소 21,000명의 소년병이 징집됐다. 이는 2016년 대비 35%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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