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교회는 한국교회 못자리”

“고향교회는 한국교회의 못자리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제는 도시교회가 고향교회를 돌볼 때입니다”

지난 13년 간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이상대 목사(서광교회사진)는 “시골에서 신앙생활을 잘하던 학생들이 취업과 진학을 이유로 도시로 이사를 오면서 점점 시골교회는 황폐해지고 있다”며 “명절만이라도 고향교회에 방문해 예배를 드리면 어려운 고향교회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목사는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은 ‘한국교회의 신뢰 회복 및 위기 극복’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교회 이미지 추락’, ‘인구 감소’, ‘탈농촌화’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교회가 ‘내 교회주의’를 버리고 시골과 작은 교회에 관심을 갖고 섬길 때 서로 상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목사는 이를 위해서는 도시교회들의 이해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성도들이 명절에 고향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집사 이상의 성도들은 주일예배에 빠지기 쉽지 않다” “그러나 명절 때만큼은 성도들을 국내 선교사로 파송한다는 마음으로 고향교회에 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목사는 고향교회 방문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시골교회를 도울 방안을 모색할 것도 제안했다. 명절 때마다 방문하는 것도 큰 힘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시골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그들의 자립을 도와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일년에 한두 번 고향교회에 방문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골교회에는 매우 큰 격려와 위로가 된다”며 “올해 설에는 꼭 고향교회에 방문해 목사님께 감사인사도 드리고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자”고 요청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