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교회 자립·성장 방안 모색

농어촌선교복지협의회(대표회장 손병수 목사)는 지난 1월 17일 진안 옥토교회에서 농어촌실천목회포럼을 열고 농어촌교회 자립과 부흥방안을 모색했다

‘교회, 마을을 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지난해 11월 열린 농어촌목회포럼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앞서 농선협은 지난 3년간 농어촌교회를 살리기 위해 총회 주관 또는 공동 주관으로 수도권에서 연 1회 포럼을 실시하여 어려운 농어촌교회 문제에 대한 교단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농선협은 또 신년 사업으로 농촌목회 현장을 찾아가 농어촌교회 자립을 위한 실천목회포럼을 열기로 하고 그 첫 번째 자리로 호남지역을 선정하여 이번 포럼을 열게 됐다.

‘영농목회, 이렇게 시작해 보자’라는 제목으로 첫 강의를 한 최인석 목사(진안 옥토교회)는 2010년 진안으로 귀농한 이후 2016년 진안 옥토교회를 개척해 개복숭아 농사 등으로 자립의 꿈을 키우고 있음을 간증했다.

최 목사는 “5년 전 시작한 개복숭아 농사가 지난해 농촌자원 활용기술시범사업에 선정돼 지원금 5,000만 원으로 개복숭아즙 가공공장을 설립했다”며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진안고원 ‘꽃피는 산골 개복숭아’란 식품을 가공 판매하여 교회 자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최 목사는 마을이장을 맡아 농한기 행복나눔방, 진안군 청소년 대상 농촌재능나눔, 족욕과 공예, 한글교실, 생일축하잔치, 장수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마을복지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원용 목사(죽도교회)가 ‘무의도식, 모한불성’이라는 제목으로 농어촌 목회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농선협 대표회장 손병수 목사는 “이번 행사는 교단에서 처음 시도한 것인데 농촌교회의 목회현장에서 실시하여 행사가 제대로 될 수 있을까하는 염려를 많이 했다”며 “예상 외로 많은 참여가 있었고 특히 장로교, 순복음 등 타 교단 목회자까지 참석하여 초교파 농촌목회포럼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손 목사는 또 이번 포럼이 농어촌지역 목회자에게 부흥에 대한 비전과 꿈을 심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포럼 참석자들도 “농촌목회 현장에서 포럼을 실시하니까 현장감이 느껴져 더 좋았고 강사들 또한 농촌 목회자들이어서 그들의 경험이 생생하게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개강예배에서 설교한 대표회장 손병수 목사는 “농어촌교회 자립을 위해서 목회자 스스로 기존 목회 패러다임을 바꾸고 이 시대에 맞는 목회에 도전하기 위해 새로운 결단을 해야 한다”며 “농촌교회 자립과 목회회복을 위해서는 영농목회와 마을목회가 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선협은 오는 3월 28일 경남 진주 아브라함교회(옥광석 목사)에서 2차 포럼을 실시하고, 6월 11일 충북 충주 전원교회(한석봉 목사)에서 3차 포럼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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