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에 기도운동 일어나길 꿈꿔”
동유럽서 선교단체 설립
슬로바키아·헝가리 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
5개국서 기도 공동체 운영
유럽 4국 기도의 집 건립 목표

동유럽의 복음화를 위해 선교단체를 세우고 직접 발로 뛰며 앞장서는 성결인이 있어 주목된다. 바로 독일계 물류회사 팍트라 인터내셔널(pactra international) 부사장이자 선교단체 ‘동유럽 기도의 집’ 대표 이시호 장로(천호동교회)다.

젊은 시절 현대자동차에서 32년 간 근무했던 이 장로는 현재 동유럽에 진출한 현대, 기아, 삼성 등 한국 기업을 상대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면서 동유럽 선교에 힘쓰고 있다.

2006년, 팍트라 인터내셔널 입사 후 슬로바키아로 이민을 간 이 장로는 인생의 후반기를 동유럽에서 새로 시작하며 기도하던 중 동유럽에 대한 선교 비전을 품게 됐다.

직업 특성상 매주 슬로바키아·체코·오스트리아 등을 옮겨 다니는 그는 가장 먼저 각 나라마다 기도모임을 만들었다. 이 장로는 각 국 주재원들과 매주 함께 정기적인 기도모임을 가지며 과거 동유럽의 공산주의 체제에서 살아남은 복음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이어가 동유럽에 기도운동을 일으켜야겠다는 마음을 키웠다.

그 결과 수년간의 기도 끝에 이 장로는 동역자들과 힘을 합쳐 2016년, 선교단체 ‘동유럽 기도의 집’을 설립했다. 그는 “선교단체를 만든 후 건물을 마련하고 법인허가를 받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일이 수월히 진행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동유럽 기도의 집’은 슬로바키아에 위치해 있다. 이 장로는 나아가 체코, 헝가리, 폴란드에도 기도의 집을 세워 이를 중심으로 예배와 기도모임을 활성화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장로는 선교단체를 통해 현지 신학교 교수 및 목회자들과 함께 정기적인 기도모임을 만드는 일과 집회 및 부흥회 개최, 현지 신학교와 한국 신학교의 협력시스템 구축, 빈민구제사역 등을 꿈꾸고 있다.

특히 동유럽에 거주하는 주재원들과 현지인들을 모두 품을 수 있는 목회자들을 세우기 위해 현지 신학교와 우리나라 신학교 간 교환학생 MOU체결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슬로바키아 신학교와 고신대학교의 업무협약을 성사시켰다. 아무 연고도 없었지만 이 장로가 갖은 방법을 동원해 노력하여 이뤄낸 결과였다. 현재 그는 헝가리와 서울신학대학교, 폴란드와 장신대학교, 체코와 총신대학교의 업무협약을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또 이 장로는 동유럽의 종교현황과 전망에 대해 연구하고 ‘동유럽 복음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논문도 발표하는 등 선교비전을 이루기 위해 학문적인 노력도 하고 있다. 매주 각 국을 돌아다니며 쉴 틈 없이 일하는 이 장로지만 동유럽 복음화를 위해 앞장서는 일을 자신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다방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나는 단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일꾼이다. 이 ‘위대한 일’을 하시는 것은 하나님”이라며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벅차다는 생각보다는 늘 즐겁게 감당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께서 때에 맞게 붙여주시는 축복의 사람들과 ‘기도하면 못할 일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도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시호 장로는 아내 김정란 권사와 함께 지난 11월 30일 천호동교회 선교사로 파송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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