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봉합, 화합으로 교단 미래 밝혀

올해 교단은 오랜기간 끌어 온 갈등을 해결하고 화합과 일치로 향했다. 또 다음세대와 작은교회 목회자를 위한 프로그램은 교단의 미래를 밝게 했다. 특히 백영모 선교사 사건은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의 일치된 힘과 간절한 마음을 잘 보여줬다.

올해는 교단 총회와 서울중앙지방회간의 소송이 지난 9월에 완전 종결되어 교단이 화해와 화합을 이룬 한 해였다. 
서울중앙지방회는 지난해 5월 제111년차 총회에서 통과된 서울중앙지방·서울제일지방 분할 건에 대한 결의무효 가처분과 본안 소송을 그해 7월에 제기했고 가처분 및 본안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이에 총회는 소송에 대처하면서 동시에 서울중앙지방회와 계속 중재에 나서 지방회 분할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제112년차 총회 직전까지 해결되지 않으면서 총회대의원 심리에도 큰 지장을 초래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방회 중진 목회자들과 지방회 임원들이 분할 합의안을 만들어 총회장단과 협의하면서 해결의 물꼬를 텄다. 또 제112년차 총회에서 법원이 문제 삼았던 대의원 재적과반수 결의 요건을 충족하고자 지방회 분할 건을 재결의해 법적 문제를 해소했다.
이후 9월, 교회법 및 사회법에 어떠한 형태의 민·형사상 소송, 징계, 소송비용 등에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14개월을 끌었던 지방회 분할 문제는 완전히 종결됐다.  
8년여 동안 교단에 큰 부담이 되어왔던 성결원 문제도 총회와 송윤기 목사가 최근 모든 소송 및 가압류를 취하하기로 합의하면서 해결됐다. 제112년차 총회장자문위원회의 화해 권고를 양측이 받아들인 결과였다. 그러나 유지재단 명의 계좌 압류 사태를 불러온 동명교회(김홍정 목사)와 유지재단 간의 소송은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교단 선교사가 현지 경찰에 체포되어 수감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지난 5월 30일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백영모 선교사가 필리핀 경찰에게 체포되어 구금되었다. 18년 동안 필리핀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사역했던 백 선교사는 불법무기와 관련 있다는 터무니없는 죄목으로 소명의 기회조차 없이 강제 연행되어 수감됐다.
체포 당시부터 필리핀에 만연한 ‘셋업’ 범죄에 걸려들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떠돌았다. 실제로 필리핀 경찰 당국의 갑작스러운 수색과 선교사의 체포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는 등 사건 자체가 의혹투성이었다.
이 억울한 사연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갔고, 백영모 선교사의 석방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겼다. 이후 정부에서도 이 사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여러 후원자들의 눈물의 기도와 후원, 적극적인 대처로 비로소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결국 백 선교사는 10월 2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체포, 구금된 지 126일 만의 일이다. 해외선교사와 총회, 백 선교사의 동기와 한국교회 후원자들은 그의 석방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나섰지만 백 선교사를 음해하는 가짜뉴스가 돌며 여론을 호도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진실은 언제나 승리하는 법. 남은 재판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성결인의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하다. 

 

올해는 성결교회의 새 부흥을 모색하기 위한 교단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다각적으로 전개된 한해였다.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성결교회’라는 제112차 표어 아래 목회 부흥의 새 전략을 모색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 핵심사업으로 진행된 ‘작은교회 목회코칭’은 지난 9월 출범식을 열고 전국 40여 곳에서 진행 중이다. 출범식에 앞서 7월에는 코치로 섬길 중견 목회자 40여 명이 전문 코칭기법을 배우기도 했다. 40여 명의 코치들은 코칭대상자인 작은교회 목회자들과 그룹을 구성해 목회코칭 매뉴얼에 따라 매달 모임을 진행 중이다. 총회는 8개월간의 목회코칭을 마친 후 내년 5월 제113년차 총회 때 목회코칭 우수그룹에게 목회지원비를 전달할 예정이다. 
작은교회 목회코칭과 더불어 새 시대에 필요한 목회 전략을 한 자리에서 배우고 조망하는 ‘성결교회 목회 페스티벌(2019년 목회계획 세미나)’도 지난 10월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나흘간 진행됐다.
600여 명의 목회자가 모인 이 행사는 교단 목회자와 신학자를 비롯하여 초교파적으로 탁월한 강사진을 통해 목회의 본질과 부흥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미래 목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페스티벌에서는 교회 성장이 정체되고 교인이 감소하는 위기의 시기에 새 돌파구가 될 만한 유용한 부흥전략과 목회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여러 강사들을 통해 지역의 필요를 채워주며 선교하는 보다 건강한 교회성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총회는 지역 친화적인 목회세미나, 4050차세대 지도자 100인 비전토론회 등을 개최하면서 새 시대에 맞는 교단의 역량강화와 부흥전략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15년 만에 제4차 교단 교육과정에 의한 성결한그리스도의몸(BCM) 교재가 출시되고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담임목사 세미나가 열리는 등 다음세대 부흥의 새 발판을 마련했다.
11월에 출간된 BCM 교재는 2007년 BCM 교육목회 도입 이후 처음 나온 BCM 교재라는 점에서 관심과 주목을 끌었다. 특히 이번 교재는 사중복음 신학을 바탕으로 성결 어린이와 청소년, 장년들에게 교단의 정체성을 심고 성결한 삶과 선교적 비전을 나눌 수 있도록 제작됐다. 유아교재부터 최초로 나온 장년교재까지 같은 주제, 같은 성경본문으로 제작해 원포인트 교육이 가능해졌다.
총회교육부는 BCM 교재와 더불어 BCM 교육목회 실행을 위한 목자플래너도 제작하여 지난 11~12월 전국 4개 지역에서 BCM 성결공부 교재 실행 세미나를 열었다. 교재보급을 담당하는 교회학교전국연합회는 BCM 교재 보급과 홍보에 주력했다.
또 총회도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 총회교육위원회와 함께 지난 9월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담임목사 세미나’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이 세미나에는 전국의 담임목사와 교육담당 부교역자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초교파 강사진이 다음세대 부흥을 일군 실제적 사례를 강연해 큰 도전을 주었다. 또 지난 11월에는 총회 주최로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신앙의 자녀 대잇기 운동’이 열려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가정과 부모 중심의 다음세대 교육이 중요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교단의 행보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교단 해외파송 선교사 수가 올해 1,000명을 돌파했다.
교단 파송 선교사는 1978년 교단 해외선교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누적 집계로 총 72개국에 568가정 1,040명에 이른다. 교단에서 해외선교를 시작한 이래 40년 만에 1,000명이 넘는 선교사를 파송한 것이다. 현재는 57개국에 324가정 616명의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다. 전체 파송 숫자와 현재 사역자의 수, 파송 국가수가 다른 것은 선교사의 은퇴와 사임, 사역지 변경, 선교지 추방 등의 이유로 변동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교단 해외선교는 지난해 해외선교 40주년을 계기로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진해가고 있다. 지금까지 필리핀, 네팔, 러시아, 카메룬, 케냐, 멕시코, 캄보디아, 베트남 등 8개국에 선교지 총회가 설립되었다. 선교지 성도들만 해도 25만 명을 넘어섰고, 해위선교 후원교회도 300개 이상 확장됐다. 한 해 선교비만 약 110억 원에 이른다. 그야말로 눈부신 발전이다.
이 모든 것이 성결인들이 선교를 위해 피와 땀, 눈물을 뿌렸기 때문에 가능했고, 낯선 환경과 온갖 위협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복음의 밭을 일군 선교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계에는 아직 한 번도 복음을 듣지 못한 7,000개의 종족 30억 명이 있다. 
중단 없는 선교를 위해서 모든 성결가족이 보내는 선교사로 헌신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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