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개 교회서 자비량 부흥회 인도”
사역 활성화·미자립 교회 위해 한마음 기도

경기도 화성 향남에 있는 포도원교회(정광이 목사)는 올해 처음으로 부흥회를 개최했다. 자체 성회를 여러 번 열었지만 자체 부흥회는 쉽지 않았다. 강사 초청비도 만만치 않거니와 작은 교회에서 부흥회를 자주 연다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1월 한 달 동안 금요일 마다 전 총회장 백장흠 목사 등 교단 내 원로 목사들이 사례비 없이 부흥회를 인도해 주었다.

포도원교회처럼 올해 무료로 부흥회를 연 작은 교회는 60여 개에 이른다. 가나자비량선교회(회장 백장흠 목사) 소속 부흥 강사들이 사례비를 받지 않고 자비량으로 부흥회를 인도해주었기 때문이다. 가나선교회는 백장흠 목사와 송철웅 목사(새소망교회 원로) 지광운 목사(한빛교회 원로) 이종완 목사(대광교회 원로) 등 원로 목사들이 자체적으로 부흥성회를 열 수 없는 교회의 성회를 자비량으로 인도하기 위해 2012년에 만든 선교회다.

가나선교회는 지난 12월 21일 한빛교회(김진오 목사)에서 6주년 감사예배 및 선교 보고대회를 열고 한 해의 활동을 감사했다. 이날 행사는 회원과 후원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감사예배와 2부 활동보고, 통성기도회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총무 송철웅 목사의 보고에 따르면 2012년 3월 4일 시작된 가나선교회는 6년 동안 360개 교회에서 자비량 부흥회를 인도했으며,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에서 해외 성회와 영성훈련 세미나 주최 등의 사역을 해왔다. 또 작은 교회 2곳에 선교비를 보냈으며, 캄보디아 필리핀 등 선교지에서 선교사 및 현지 지도자를 위한 목회세미나도 열었다.

올해도 선교회는 62개 교회와 선교지에서 성회를 인도했다. 태국에서 열 번째 목회자 세미나도 열었다. 특히 10월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필리핀 팔라완에 교회당을 세우기도 했다.

백장흠 목사는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는 명령으로 가나선교회를 시작했다”면서 “그동안 자비량 성회로 성도들이 은혜를 받고 목회자들이 조언을 받아들일 때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날 예배는 지광운 목사의 사회와 김진오 목사의 기도, 백장흠 목사의 설교, 이종완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되었으며, 윤창용 목사(한우리교회)가 만찬기도를 했다.

이날 백장흠 목사는 설교에서 “갈렙은 80살이 되었지만 산지를 달라고 했다. 정복하지 못한 땅을 정복하겠다는 것이 갈렙의 정신”이라면서 “비록 은퇴했지만 갈렙과 같은 정신으로 할 일을 찾아 교회를 짓고 선교도 계속하며 살아가기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도회에서는 가나선교회 사역과 활성화와 국내외 미자립 교회를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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