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치유하는 사랑의 ‘귀(耳) 천사’
‘이혈로 사랑, 이혈로 선교’로 봉사 실천

“귀는 인체의 축소판입니다. 귀를 보면 그 사람의 건강과 인생까지 보입니다.”

한중이혈학회장 이현중 장로  (청주 효촌교회)는 ‘이혈(耳穴)’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이 땅에 이혈건강요법을 국내에 처음 보급해 대중화 시킨 인물이다. 지금은 ‘이어 테라피(Ear Therapy)’라고도 불리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건강 관리법으로 큰 각광을 받고 있지만 이 장로가 ‘이혈요법’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분야였다.

이 장로는 충북 충주 ‘생명의 전화’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서울과 중국을 오가며 수지침, 아로마테라피, 벌침 등 수 많은 관련 공부 끝에 마침내 이혈요법을 터득했다. 1995년에는 한중이혈건강요법학회를 창립해 이혈의 학문적 연구는 물론, 실제 인체치유에 적용했다.

이후 그는 이혈요법 교육과 확산을 위해 수많은 평생교육원과 대학교에서 강의했다. 2007년 1월에는 이혈문화센터를 청주에 신축했고 2008년 1월에는 대한이혈교육원과 대한이혈컨벤션 센터를 개설했다. 이혈요법사 자격 검정시험도 한국에서 최초로 실시했다.

이 장로는 여러 학계에서 검증과 인정을 받아 이혈을 하나의 학문 분야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박사 논문 등 관련 논문이 쏟아지는 것도 그의 학문적 업적이나 다름 없다. 최근에는 흙을 구워서 만든 기석을 이용한 독보적 치료법도 개발했다.

그러나 이 장로가 이혈학회를 만들고, 이혈센터를 세운 것은 학문적 위상이나 개인의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다. 이혈을 통한 경제적 부를 쌓는 것도 원치 않는다. 오직 궁극적인 목표인 선교와 봉사에 충실하기 위해 이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이 장로는 이혈을 시작할 때부터 ‘이혈로 사랑, 이혈로 선교’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봉사와 상담 등 선교를 실천하고 있다.

또 ‘사랑이(耳)천사’라는 봉사단체도 만들어 무의촌에 찾아가는 ‘이혈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단순히 이혈 시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픈 사람에게 다가가서 안아주고 상담까지 하면서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한 온전한 영과 육으로 회복하게 만드는 것이 이혈요법의 본질적인 목표이자 방향이다.

이런 사랑의 이혈을 통해 그는 지역 주민 전도에 앞장서 왔다. 효촌교회(김연홍 목사)는 10년 넘게 이혈요법을 앞세워 매주 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이혈을 도구로 한 선교도 벌이고 있다. 교단 순회선교사로 임명받은 그는 벌써 세계 40곳을 방문해 사랑의 이혈 선교활동을 펼쳤다. 지금도 세계 100개국 치유 선교사역을 목표로 이혈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사실 그는 눈과 귀가 온전하지 못하다. 태어날 때부터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겠느냐’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혈학회 최고의 권위자로 우뚝 섰고, 지금까지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그는 이런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1980년 너무 가난해서 신혼여행을 가지 못한 이 장로 부부는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10년 동안 적금을 들었지만 예금을 타던 날 필리핀에 교회당을 세우는데 몽땅 헌금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듬해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얻었고, 이후 세계 40개국 선교여행을 할 수 있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보상해 준 덕분이라고 믿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초등학교도 겨우 마치고, 중학교도 중퇴했지만 중국에 선교사로 파송한 후 학사, 석·박사 과정도 마치고 지금은 건양대 보건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지도하는 교수가 되었다.

이 장로는 남은 인생을 춤추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춤추듯이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을 마무리하고 싶어서다. 그는 “먹을 것이 없어 죽을 만큼 배고픔도 느꼈고, 죽을 만큼 아파보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지켜주셨기에 이제 더 이상 바라는 것도 없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며 “마지막까지 기쁘게 이 사역을 묵묵히 감당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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