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심 수업 가치 인정받아
부흥사 등 장래 비전 심고
장학금·양복 등 선물 안겨

최근 현장 중심의 신학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목회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목회경험을 전수하는 학과목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성봉 목사 후예 발굴을 위해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 개설된 ‘부흥과 선교 세미나(지도교수 박영환 오봉석 교수)’가 대표적이다.

‘부흥과 선교 세미나’는 체계적인 부흥사 교육을 위해 교단 부흥사회와 대학의 교학협력차원에서 2013년 개설되었다. 당시에는 실험적이라는 평가였지만 곧 인기강좌로 확고히 뿌리를 내렸다. 개설 후 11학기 연속 수업이 이어졌다. 신학대학원에서 필수가 아닌 선택 과목이 이처럼 연속적으로 개설되는 경우는 드물다. 수강신청 학생도 평균 50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이 세미나를 거쳐 간 학생들은 500여 명에 달한다. 이번 학기도 43명이 수강했으며, 지난 12월 10일 마지막 수업에서 과정을 모두 이수한 16명이 부흥사회 준회원 인증서와 장학금을 받았다. 

‘부흥과 선교 세미나’가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은 목회자들의 다양한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학기 다른 주제와 내용의 수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도 각기 다른 유형의 목회자 15명이 자신들이 가진 목회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풀어 놓았다. 두 학기 째 수업을 들은 유희정 씨(신학대학원 6차)는 “그동안 한 교회에서만 사역하다 보니까 다양한 경험이 부족했는데, 부흥과 선교에서 목회에 필요한 것을 배우고 경험한 것이 가장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 과목이 각광을 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장래 목회의 비전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학생들은 입을 모았다. 방예린 씨(M.Div 5차)는 “부흥사들을 통해 장래에 어린이 부흥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면서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학기 말에는 제자양육 등 현장 목회에서 꼭 필요한 현장 워크숍도 실시하고 부흥회 시연과 설교대회 등 연습과 같은 실습기회도 주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2월 10일 열린 학기말 워크숍은 부흥집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부흥사회 총재 문교수 목사와 정성진 목사(열방교회), 정순출 목사(은혜교회) 등이 직접 현장 부흥회를 경험하게 한 것이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오후 4시까지 열정적인 기도와 찬양, 말씀으로 가득했다. 특히 마지막 폐회예배에서는 오봉석 목사(대광교회)의 인도로 각 조별 기도합주회가 진행돼 학생들은 깊은 기도에 빠졌다.

워크숍 후에는 푸짐한 선물 잔치도 이어졌다. 개근한 학생 16명에게 장학금이 지급되었고 3명을 추첨해 양복을 지원했으며, 10명에게 10만 원씩 격려금 1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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