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신대원 2년째 지원자 줄어

올해도 신대원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이 미달됐다. 10년 전만 해도 주요 신학대학원은 재수, 삼수를 각오해야 할 정도로 지원자가 많았지만 현재는 정원 채우기에도 급급한 상황이다.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도 최근 몇 년 간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달됐다. 작년에는 160명 정원에 136명, 올해는 153명이 지원한 것이다. 지난해 추가모집을 통해 정원을 채웠는데 올해도 추가모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학교 측은 잠재적 지원자를 발굴하는 등 다양한 홍보로 신입생 모집에 주력하고 있지만 2년 연속 미달되면서 학생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다른 신학교도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예장합동  총신대학교 신대원은 2019년 신입생 모집 결과 393명 정원에 397명이 지원해 간신히 정원을 채웠다. 지난해에는 310여 명 밖에 지원하지 않아 미달 사태를 겪었다.

예장통합 장신대학교 신대원은 203명 모집에 464명이 지원해 2.2대 1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보다 60명이나 줄어든 수치여서 학교 측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 지원자 감소 원인으로는 학령인구 감소와 한국교회의 신뢰도 하락, 반기독교 정서 등으로 인한 청년 교인 수 감소 등이 꼽히고 있다. 또 신학교육과 목회현장의 분리, 신학 내 학문간 분리, 교육목적과 과정의 괴리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목회자 양성에만 초점을 둔 현재 교육에서 다양한 학문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커리큘럼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목회자와의 소통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을 접목시켜야 한다는 요청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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