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북한 선교 꿈 꿔
한국·미주총회 큰 족적 남겨

교단 발전에 큰 발자국을 남겼던 전 총회장 정승일 목사(뉴욕한빛교회 원로)가 지난 11월 2일 소천했다. 향년 97세.

고 정승일 목사는 1973년 교단 제28회 총회장, 1981년 미주선교총회 제2대 총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한국과 미국에서 교단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평안북도 신의주 출신인 정 목사는 지난달 고향에 약품을 전달하는 사역을 끝까지 감당하는 등 마지막까지 북한 선교를 꿈꿨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일 목사는 서울신대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 단국대학교 등에서 학업을 이어갔으며 북교동교회 전도사를 시작으로 공주교회, 체부동교회(현재 영광교회), 신덕교회, 아현교회에서 사역했다. 1976년 도미 후 뉴욕한빛교회를 개척해 17년 간 시무했으며 1993년 뉴욕한빛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되었다. 이성봉 목사의 맏사위였던 그는 1975년부터 1994년까지는 성봉선교회 회장으로 섬기며 복음을 심고 전하는 일에 일생을 바쳐왔다.

지난 11월 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발인예배는 교단장으로 엄숙하게 열렸으며 교단 총무 김진호 목사의 집례로 부총회장 홍재오 장로의 기도, 총회장 윤성원 목사의 설교, 전 총회장 이정복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윤성원 목사는 ‘영원한 집’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고인의 목회일념을 기억하고 본받는 우리가 되자”고 말했다. 이어 전 총회장 손덕용 목사, 김성호 목사(화곡교회 명예)가 조사, 윤종훈 목사(뉴욕한빛교회)가 고별사로 고인의 가르침을 추억했다.

유해는 에덴낙원추모공원에 안장됐다. 유족은 정대열 장로(뉴욕한인연합감리교회)와 정대선 목사(이스트위티어연합감리교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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