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일본선교협의회 목회자 수련회
후원이사·선교사 등 58명…선교 사명 되새겨


일본선교회(이사장 백병돈 목사)는 지난 10월 15~17일 일본 동경기독교회에서 제13회 일본선교협의회 목회자 수련회를 열고 선교사명을 새롭게 다졌다.

일본선교회는 일본과 국내를 번갈아가며 매년 수련회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일본 현지에서 수련회를 개최하는 순서에 맞춰 일본에서 사역하는 우리교단 선교사와 목회자들을 대거 초청해 특별한 수련회를 진행했다.

이전에는 함께 모여 사역을 보고하고 기도제목을 나누며 격려하는데 집중했다면, 이번엔 일본 내 성결교회의 역사도 짚어보고, 좀 더 깊이 있게 일본선교에 대한 고민을 나누어 더 유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수련회는 선교회 이사 부부 36명과 일본 선교사(목회자) 부부 22명 등 총 5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번 수련회는 처음으로 포럼 형식으로 진행돼 일본선교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자세하게 배우고, 현지 교회도 탐방하고 현지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석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15일 수련회 첫날은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후원이사와 선교사들이 서로 인사하고 교제를 나누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3개 조로 나누어 소그룹으로 선교나눔과 기도회를 진행했다. 소그룹으로 나눈 것은 선교사와 이사들이 더 가깝게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해 시도한 것이다. 소그룹 모임은 처음에는 선교사들의 사역보고를 듣고 자유롭게 질의응답 하며 조용히 시작했으나 점차 뜨거운 기도소리가 터져 나왔다. 선교사들이 기도제목을 나누자 간절한 통성기도가 계속된 것이다.

둘째 날은 아침부터 세 차례 포럼과 성결교회 역사탐방, 주제강의 등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됐지만 호응이 높았다. 오랜 강의에도 참석자들은 새로운 역사를 배우고 일본선교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는 귀한 기회라며 강의에 집중했다.

수련회 주제 강의에서는 지형은 목사(성락교회)가 강사로 나서 ‘선교, 그 근원적 명령’이라는 제목의 말씀으로 선교사와 후원자의 사명 의식을 새롭게 했다.

지 목사는 “선교는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고 전하는 것”이라며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기를 비웠고 주님의 말씀으로 채우고 그것을 아브라함 자신의 삶을 통해 나누었다. 선교는 근원적으로 말씀이 삶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 목사는 또 “말씀이 삶이되기 위해 비움, 채움, 나눔으로 근원적 선교명령에 순종하여 일본선교 사명을 이루어가자”고 당부했다.

주제 강연 후 참석자들은 하나님의 근원적 명령에 순종해 타국에서 어렵게 선교하는 선교사와 현지에서 목회하는 한인목회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또 후원자들도 사명을 다해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으로 섬길 수 있도록 능력주실 것을 간구했다.

이날 오전 포럼에서는 이진용 목사 (토요다메구미교회)가 ‘재일대한기독교회와 디아스포라 선교’, 박창수 목사  (니가타성서학원)가 ‘일본 개신교 신학교 역사 이해 및 신학교육을 통한 일본선교의 돌파’, 배명덕 목사(동경기독교회)가 ‘일본 홀리네스 계통의 교회’라는 제목으로 차례로 발제했다.
포럼 후 참석자들은 일본선교뿐 아니라 일본 성결교회의 역사를 통해 초기 한국성결교회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재학 목사는 “현재 홀리네스교단보다 더 먼저 일본 정통의 성결교회가 있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되었고, 동경성서학원이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기 전 원래 터전도 방문해 새로운 감격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전에 일본성결교회와 선교의 역사에 대해 강의를 들은 후 참석자들은 오후엔 일본 성결교회 역사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탐방도 했다. 먼저 한국성결교회를 세운 김상준 정빈이 실제로 공부했던 동경성서학원의 옛 터전을 찾아갔다. 지금은 그 터 위에 동경중앙교회(니시코오리 히로시 목사)가 세워져 있었다.

동경성서학원의 학원장이기도 한 니시코오리 히로시 목사는 방문단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홀리네스 교단의 역사이야기를 들려주어 이목을 끌었다. 이후 일본선교회팀은 일본 내 1호 성결교회인 요도바시교회를 방문해 웨슬리안 홀리네스 교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하며 궁금증을 풀었다. 또 나카다 주지를 중심으로 세워진 키요메교회도 방문해 살펴봤다.
이후에는 일본문화탐방의 일환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위패가 있는 ‘도쇼구’도 찾아가 일본의 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이사장 백병돈 목사는 “일본 성결교회 역사도 배우고 선교 이야기도 듣고, 그 역사의 자리도 탐방한 점이 좋았고 특히 이번에 처음 참석한 이사들은 한 번에 일본선교의 맥을 짚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일본 1호 성결교회는 일본 선교사들도 처음가는 경우도 많아 더 의미가 있었다”면서 “선교사들과도 소그룹으로 만나 얘기하며 이전보다 더 깊은 교제를 나누고 기도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말했다.

수련회 마지막 날에는 이사들이 우리교단 선교사들이 사역하는 동경 내 3개 교회를 나누어 방문해 함께 수요예배를 드렸다.

동경기독교회(배명덕 목사)에서는 직전 이사장 정민조 목사(온천중앙교회)가 설교했으며, 로고스라이프교회(장원규 목사)에서는 이사장 백병돈 목사(신일교회)가, 중앙그리스도복음교회(김미란 선교사)에서는 회계 신일수 목사(양문교회)가 말씀을 전했다.

이사들은 예배 후 방문한 교회 성도들에게 축복기도를 해주었다. 특히 일본인들이 출석하는 중앙그리스도교회에서는 예배 후 성도들에게 안수기도를 할 때 현장에서 큰 은혜의 역사가 일어나 계속 기도하다가 자정이 다 되어 숙소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란 선교사는 “기적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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