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된 목회자는 누구인가

이재철 목사(100주년 기념교회)는 둘째 날과 셋째 날 저녁집회에서 각각 ‘목사가 목사에게 던지는 7가지 질문’ ‘듣고, 보고 계시는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목회자란 누구인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유도했다.

이재철 목사는 ‘교인들을 위해 목사가 있는가? 목사를 위해 교인이 있는가?’ ‘복음의 바른 진리를 선포하기 위해 비난을 받아 본적이 있는가?’ ‘나는 목사이기 전에 전도인인가?’ ‘나의 목회는 자발적인 고독을 수반하는가?’ ‘나는 하나님의 심판을 믿고 있는가?’ 등 서릿발 같은 질문을 통해 목회의 본질과 목회자의 사명을 일깨웠다.

이 목사는 목회 페스티벌 참가자들을 향해 “여러분은 왜 목사로 살고 있습니까”를 수차례 질문하며 “신학교를 입학할 때의 결단과 각오를 잊어버리고 지금은 비전과 야망을 목회로 포장해 살고 있는 건 아닌지, 교인들을 위해 목사가 있는 게 아니라 교인들이 목사를 위해 존재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 목사는 또 “교인이 많든 적든, 나에게 맡겨주신 교인들을 돌보는데도 24시간이 부족하다. 그런데 적지 않은 목사들이 목회를 하면서도 학자가 되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개인의 영달을 위해 학위를 얻으려 한다”며 “그런 목사님들이 왜 목사로 살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 목사는 또 “큰 교회 목사님들이 은퇴하면서 수십억 원의 전별금을 받고 후임 목사 봉급의 60~80%에 달하는 생활비를 받는다”며 “사회의 어느 대기업도 그런 곳은 없다. 그런 목사님들은 차라리 사업을 하는 게 낫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목사는 “우리 목회자에게 두 개의 길이 있다. 하나님에게 사용당하는 목사가 될 것인지, 하나님을 이용하는 직업인이 될 것인지 그 선택은 우리의 자유지만 그 선택에 대한 책임 또한 각자가 져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참된 소명자로 살 것을 요청했다.

이 목사는 또 두 번째 집회에서 “사람이 만든 우상은 아무리 정교한 눈과 귀가 있어도 보거나 들을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리는 눈과 귀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말씀을 들을 수 있다”며 “나를 지으신 하나님이 듣고 보고 계신다. 목사로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지혜로운 목사로 살아가도록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이용하는 종교 장사꾼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깊이 있는 사고로 성숙한 목회자가 될 것을 제안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한국교회가 이름도 빛도 없이 교회를 섬긴, 수많은 안드레와 같은 성도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목회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겸손히 사명자의 길을 걸어갈 것을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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