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스포트라이트를 경험하다!

이석윤 목사(부평시민교회)
우리 교단은 참 좋은 교단이다. 탈진하고 비틀거릴만한 때에, 말씀과 쉼으로 어김없이 나를 잡아주는 쉴만한 물가를 만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이번 ‘성결교회 목회 페스티벌(2019 목회계획 세미나)’은 가장 목마르고 갈급한 심령일 때 만난 물가라 나에겐 더 깊은 은혜의 축제였다.

그래서 집회 시작일인 10월 15일을 디데이로 놓고 열흘 동안 저녁 금식을 하며 은혜를 체험케 해 달라고 기도로 준비하고 참여했다.

아니나 다를까! 보통 개회예배에서 은혜 받기는 참 힘든데, 개회 예배 때부터 주님이 세밀한 음성을 주셨다. 윤성원 총회장님의 설교 후 ‘우리는 주의 종입니다’라는 기도를 듣는데 은혜의 방망이가 내 뒤통수를 쾅하고 때렸다. 너무도 당연하지만 본질적인 은혜가 회개와 결단을 일으키며 내 심장을 뛰게 했다.

그리고 이어진 첫 번째 강의가 강력한 메시지로 내게 다가왔다. 이미 안내 브로셔를 통해 알고 있었고, 작년 한국성결신문 광고를 보고 참석했던 ‘50일의 기적, 목회자 세미나’에서 알게 된 김의철 목사님의 강의는 강력한 도전의 시간이었다. 100% 다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강의를 통해 성령님께서 부평시민교회 공동체에 하실 일들을 기대하게 되었다.

현재 사회 현상에 대한 자세한 분석과 함께 미래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며 목회의 방향을 보게 했던 정재영 교수님의 강의도 많은 도움이 됐고, 지형은 목사님과 한기채 목사님의 강의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한 분은 자신을 오픈하는 간증적인 강의, 한 분은 예리한 통찰력으로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을 제시한 강의로, 자칫 헤이해지기 쉬운 새벽시간을 의미있는 시간으로 채워주셨다.

드라마 바이블 황성국 장로님의 강의에서도 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 현재 우리 부평시민교회 공동체는 2년 전부터 새벽기도시 성경 전체를 교독하며 1년에 한 번 성경을 통독하는 사이클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글씨를 못 읽거나 같은 속도로 맞춰 읽기 어려운 분들이 50% 정도 참석하고 계셔서 ‘다시 설교를 해야 하나…’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내년도 새벽기도 형식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난 것 같아 참 감사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이번 세미나의 백미는 둘째날과 셋째날 저녁 이틀에 걸친 이재철 목사님의 말씀이었다. 이전에도 100주년기념교회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30~40여 명이 모여 허물없이 대화하며 목회자로서의 고민과 방향에 통찰력을 얻곤 했는데, 이번에 금식기도로 준비함을 긍휼히 여겨 주셔서 그런지 “499명이 없어도 너 하나를 위해서 이 시간을 준비했단다”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같은 귀한 시간이 되었다.

7가지 질문은 목양실에 게시해 놓고 계속 나를 성찰하는 바로미터로 삼을 것이고, 안드레처럼 밑가지가 됨을 목회철학으로 삼아 교우들과 지인들을 섬길 것을 다짐해본다.

두 바퀴로 비틀거리며 가던 연약한 목회 여정을 네 바퀴로 갈수도 있다는 소망을 품게 해 준 이번 ‘2019 목회계획 세미나’ 성결교회 목회 페스티벌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적었던 메모, 받은 은혜, 세운 적용점들을 나 자신과 목회 현장에 잘 실천할 것을 다짐하며 부족한 끄적임을 마무리 한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