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국 - 채사랑 한소망 선교사(믿음, 은혜)
“무슬림에게 예수사랑 알리는데 최선”

저는 독실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신앙교육을 받았습니다. 모교회가 수정교회인데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수많은 선교사님들의 간증과 설교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선교사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그러나 나의 믿음이 마치 바리새인과 같다는 것은 청년이 되어서야 깨달았습니다. 서울신학대학교에 들어와서 어려서부터 들어왔던 복음을 다시 새롭게 배워가며 철저히 무너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은혜가 무엇인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어떤 의미인지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선교에 대한 비전은 품은 채, 신대원을 졸업하고 동인천의 가나제일교회에서 첫 전도사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2년 정도 되었을 때 조일래 목사님이 캄보디아에 단기 선교사로 나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습니다. 캄보디아라는 나라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나라지만 결단하고, 혼자서 1년을 사역하다가 교제하던 한소망 전도사와 결혼한 후, 1년을 더 사역했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사역지를 구하는데 하나님께서는 또 전혀 연고없는 부산으로 우리를 불러주셨습니다. 너무 큰 사랑을 받으며 사역하다가 선교의 부르심에 다시 응답할 때가 되어 교단 선교사훈련원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대로 가는 삶보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삶이 훨씬 행복하고 훨씬 은혜가 넘친다는 것을.

필요가 있는 곳, 보내주시는 곳에 어디든 가겠다고 기도했는데 D국을 제게 주셨습니다.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입니다.

그러나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그랬듯 내가 먼저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로 서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 벌레 같은 나를 사랑해주셨듯이, 나도 그 D국 사람들을 사랑한다면, 반드시 그 무슬림들도 예수님을 알게 되고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행복한 여정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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