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암투병 오리 전도사, 감격의 가족 상봉
캄보디아선교회, 가족들 한국 초청 지원
‘죽음’의 공포 딛고, 항암 치료 계속

캄보다아에서 성결복음을 전하다가 직장암 판정을 받고 한국에서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네악 오리(시낫) 전도사가 5개월 여 만에 가족들과 상봉했다.

캄보디아선교회(이사장 윤학희 목사)는 지난 10월 10일 오리 전도사의 가족들을 데리고 대구동산의료원을 찾아가 눈물의 가족 상봉을 주선했다. 선교회는 오리 전도사가 오랫동안 홀로 투병하며 마음이 많이 약해져 있는 것을 걱정해 온 가족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모든 비용을 지원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오리 전도사의 가족들은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표현했다. 오리 전도사의 부인은 연신 “고맙습니다. 목사님”이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후 “새생명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백했다. 어린 자녀들은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에게 안기며 기쁨을 표현했다. 아내가 임신 중에 한국에 온 오리 전도사는 이날 처음 딸을 품에 안고 감격에 겨워했다.

오리 전도사는 캄보디아성결신학대학교(학장 윤창용 목사) 학생으로 따께오장평교회 담임전도사로 사역하던 중 지난 3월 직장암 판정을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캄보디아선교회 임원들은 오리 전도사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부이사장인 신건일 목사(북아현교회)는 형제인 의사 신건민 장로와 신건 장로(대구제일교회)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오리 전도사를 대구동산의료원 복지재단과 연결할 수 있었다.

또한 선교회는 모든 비용을 지원해 오리 전도사를 한국으로 초청하고, 항암치료와 수술도 지원하고 있다. 대구제일교회(오연택 목사)도 오리 전도사가 한국에서 지날 거처를 제공해 주었으며, 5월부터 지금까지 모든 수발을 들어주며 헌신하고 있다.

이런 후원과 기도 속에서 오리 전도사는 첫 번째 16회차 항암치료를 잘 받아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지난 7월 암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

이후 두 번째 10회차 항암치료를 시작했는데 오리 전도사의 심경에 변화가 생겨 어려움을 겪어왔다. 항암치료 후 구토와 머리카락 빠짐 등의 현상이 나타나자 ‘내가 죽어가고 있구나!’라고 오해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항암치료 후에는 누구나 겪는 부작용이었지만 오리 전도사는 두려움이 컸다.

캄보디아선교이사회는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으로 캄보디아에 있는 오리 전도사의 가족을 한국으로 초청하기로 결정하고 실행에 옮겼다. 5달 만에 부인과 아들, 딸을 만난 오리 전도사는 마음에 안정을 찾고 다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이제 5번 남은 항암치료를 잘 받아서 암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잘라내었던 대장과 항문을 연결하는 수술을 하게 되면 오리 전도사는 캄보디아 사역의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캄보디아선교회 이사장 윤학희 목사는 “하나님이 주신 새생명의 감격을 그대로 품고 캄보디아 현지에서 생생한 복음을 전할 날을 고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발생한 엄청난 치료비 때문에 성결인들의 도움이 요청되고 있다. 후원계좌: 농협 355-0056-1746-63 (예금주:캄보디아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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