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서 활짝 피어난 마을 축제

지난 10월 13일 부평제일교회(김종웅 목사)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마을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축제로 인해 교회는 마을의 장터로, 아이들이 신나는 놀이터로 변신했다. 만국기가 펄럭이는 중앙무대에는 풍물단과 난타 등 각종 문화공연이 이어졌고, 각종 먹거리와 체험부스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주민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교회의 담을 헐고 마을과 하나 되기 위한 효성1004마을축제가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

효성1004마을 축제는 담장 허물기, 장애인과 함께 마을 걷기대회,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 등 교회와 주민들이 주축이 돼 만드는 대표적인 민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가자 1004마을축제로! 온다 효성동의 미래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축제에서는 마을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서로간의 막힌 장벽을 없애기 위한 마을 노래자랑, 이웃돕기 바자회, 날아라 슬리퍼, 각종 공연 등이 진행됐다. 주민들은 어르신 윷놀이 잔치와 마을 노래자랑, 먹거리장터 등 이웃돕기 바자회, 각종 체험 부스 등이 어우러진 도심 속 마을 축제를 즐겼다.

그저 먹고 즐기고 눈요기만 하는 축제가 아니라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참여할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각 종 부스에선 목공DIY,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천연비누 공예, 도자기컵 만들기 비즈공예 등 체험프로그램에 가족 단위로 참석한 주민이 많았다.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와 바이킹 등 놀이기구와 인형뽑기와 미니 농구 등 게임 기구도 설치됐다. 119 소방대가 직접 참여하는 안전체험현장도 인기를 끌었다.

교회당 맞은편 길게 뻗은 봉오대로 산책로는 책의 거리로 바뀌었다.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책 벼룩시장이 열렸다. 오후에는 가을을 만끽하며 독후감상화 경연대회도 열려 꿈을 펼치기도 했다. 

효성1004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 유동수 국회의원, 박형우 계양구청장 등 공공기관 대표와 김종웅 목사 등 종교?사회단체, 사회적 기업, 주민 대표 등이 500인분 비빔밥을 긴 주걱으로 비비며 화합을 다졌다.

효성1004축제는 이름처럼 착한 소비 장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천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의 전시·판매도 되었고, 부평제일교회와 효성중앙교회 여전도회가 운영한 먹거리 장터 등 모든 수익금은 지역 내 중?고등학교와 국제 가정의 자녀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또 ‘DIY목공과 함께하는 이웃가족만들기’ 사업으로 효성동 소외계층을 위해 제작한 ‘사랑의 DIY가구’기증 전달식도 함께 진행했다.

김종웅 목사는 “자발적으로 기금을 만들어 수익금을 지역 불우이웃과 나누고 지역 학교에 장학금을 지급한다”면서 “그로 인해 마음의 정을 느끼게 하고 마을을 사랑하게 만드는 마을축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