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기구 통합으로 한국교회 위상 회복해야”
분열원인과 연합 방향성·구체적 정관 제안

▲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 10월 11일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하나 됨'을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대토론회를 열었다.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사장 조일래 목사)이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하나 됨’을 위한 방법론 대 토론회를 지난 10월 11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연합을 통해 한국교회의 위상을 회복하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날 토론회는 남북나눔운동 이사장지형은 목사(성락교회)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한국교회언론회 공동대표 이억주 목사가 ‘한국교회 분열, 이제는 하나로 만들어 가자’를 주제로 첫 주제발제를 했다.

이어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공동대표 김동원 목사가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길’, 한국사회발전연구원 이사장 조일래 목사가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하나 됨을 위한 방안’,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가 ‘한국교회연합, 그 필연성과 긴급성 및 구체적 방안’이란 주제로 차례로 발제했다.

또한 우리교단 김진호 총무를 비롯해  통합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 기장 총무 이재천 목사, 합동 총무 최우식 목사는 패널로 참여해 자유토론을 이어갔다.

이억주 목사는 한국교회 분열의 역사를 해방 이전 교회의 분열 양상과 해방 후 신사참배로 인한 분열, 신학사상 차이로 인한 분열, 에큐메니칼 운동(WCC)으로 인한 분열, 교계연합 단체의 출연과 분열 등으로 설명했다. 이어 이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분열은 사회와 선교현장에 부정적인 결과 초래’, ‘한국교회를 대변하기 위한 창구 전무’, ‘현 시대가 교회의 하나 되기를 요구하기 때문’ 등을 이유로 연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목사는 “4개의 단체(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연합, 한국교회총연합)로 분열된 한국교회 연합단체들이 갑자기 하나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사안별로 공조하며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부터 실천할 것”을 제안했다.

김동원 목사는 한국교회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분열됐는지 다양한 원인을 살펴보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 분열의 주된 원인으로 신학과 이념, 선교사들의 교파와 지역분할 정책, 지연, 학연, 교권 및 금권, 명예욕, 신사참배, 정치, 전통신앙과 기복주의 신비주의, 신학교 난립, 역사의식과 시대정신 등을 꼽았다.

이어 김 목사는 각 교단의 신학과 정책이 다름을 이해하고 다양성을 수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그는 신학교 커리큘럼의 저변확대로 신학생들이 다양한 신학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명예욕과 금권욕, 성욕 등을 철저하게 규제하는 윤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사장 조일래 목사는 불교나 천주교 등 타종교에 비해 한국교회가 영향력을 갖지 못하는 이유로 ‘한국교회의 불일치’, ‘매년 바뀌는 리더십으로 인한 불안정한 상황’, ‘일부 주요 교단들의 연합기관 리더십 불인정’, ‘재정의 빈약함’ 등을 들었다.

조 목사는 연합기관이 갖춰야 할 정관 등을 실제적으로 제안하며 “소속 교단과 단체들은 자체 정관이나 규약에 따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모든 기독교 단체들을 포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구 목사는 연합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목회자들의 신전의식 확립’, ‘연합은 반드시 공교회 중심의 원칙 확립’, ‘교회가 갖고 있는 모든 자원을 집결할 수 있는 넓은 조직과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제대로 연합해 목회자 권리를 제대로 할 수 있다면 목회자 과대배출, 무자격 목회자 배출, 개척교회의 남발로 인한 목회자 피폐현상, 목회자들의 비윤리성 등을 강력하게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훨씬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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