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봉사한 원로장로·명예권사 80명
성도들 여행 경비 지원·도우미 등 섬김 펼쳐

홍성교회(이춘오 목사)가 교회 내 어르신과 함께 떠나는 제주도 위로 나들이를 지난 9월 17~19일 2박 3일간 진행했다.

‘주님이 주시는 특별한 선물, 제주 위로 여행’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여행은 그동안 교회를 위해 20년 이상 헌신해온 70세 이상 성도 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춘오 목사는 “부임 이후 많은 장례식을 치르면서 평생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충성하고 헌신하신 분들의 노고를  모른다는 것이 죄송스러웠다”면서 “교회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여행에는 명예 권사, 원로 장로 등 80명이 참석했다. 이 중에는 제주도에 처음 간 성도들도 있었고, 비행기를 처음 탄 어르신도 있었다. 90세를 바라보는 한 명예권사는 “이번 여행이 생애 마지막 여행 같은데 교회가 이런 배려를 해 준 것이 고맙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제주 박물관을 시작으로 선녀와 나무꾼을 방문하여 옛 추억을 회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마상쇼 워터쇼 중국 기예단의 쇼를 구경했으며, 주상절리와 민속촌도 돌아보았다.

어르신들이 여행하는 동안에는 이들을 돕는 도우미들이 곁에서 말벗과 안내 등으로 봉사했다. 어르신 7명에 도우미가 한 명이 따라다니며 기념 사진을 찍어 주고, 얼굴에 팩도 해주고, 저녁에는 함께 윷놀이도 했다.

특히 이번 여행의 경비 3,000여 만 원은 교회 재정이 아닌 성도들의 정성어린 기부로 이뤄져 더욱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춘오 목사는   “목회자를 비롯해 어린이와 학생, 청년들까지도 어르신들의 수고를 격려해 드리는 마음으로 동참해서 조금도 모자람이 없이 풍족히 채워졌다”며 “어르신들이 행복해하시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감사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교회는 지역사회를 품을 수 있는 비전센터 착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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