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대처·이단 심의 강화했어도 교회 위상은 실추
통합, 재판국 전원 교체·NAP반대 결의문 채택
합동, 총신사태 해결 특별위 구성·총장 자격 개정

올해 주요 장로교 총회가 지난 9월 10일 시작해 14일까지 열렸다. 올해 총회에서는 세습방지법,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이단 심의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예장통합(총회장 림형석 목사)은 제103회 총회에서 목회지 대물림 방지(세습 금지)를 재확인하고 동성애자 및 동성애 지지자에 대한 제재 강화 등을 결의했다. 명성교회 세습 건으로 관심이 집중된 이번 총회에서 예장통합은 목회지 대물림을 허용하는 헌법개정안을 부결시키고 “법 정신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총회 재판국원 전원을 교체했다. 이로 인해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재판은 다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동성애 행위자나 동성애 행위를 조장하는 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총회 직영신학대학교 정관 개정을 통해 “동성애자 및 동성애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사람은 교원 및 일반직원으로 임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신설한 것이다. 또한 성소수자의 인권을 강조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반대 결의문도 채택했다.

총회 총대들은 반대 결의문을 통해 “NAP는 양성평등을 부정하고 왜곡된 성 정체성을 강요하는 것이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비폭력 저항의 방법을 통해 반대와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예장합동(총회장 이승희 목사)은 총신사태 해결을 위해 특별위원 15인을 선정하기로 했다. 둘째 날 저녁 정치부 중간보고에서 최대 현안인 총신사태를 다뤘다. 이날 총회는 총신대 총장과 재단이사 시벌을 비롯해 총신사태를 조사처리하고 총신 정관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특별위원 15인을 선정키로 결의했다. 특별위원 15인 선정은 총회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총회신학원 운영이사회 규칙 개정안도 통과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총신대 총장 입후보 자격(3장 9조 2항의 2)은 총신대 및 (신)대학원 전현직 전임교수(10년 이상 역임한 자) 및 총회 총대 10회 이상 무흠 목사이다. 총장의 임기는 임명된 날로부터 4년 단임이며 정년은 총회 정년으로 한다. 총장후보추천은 운영이사회, 재단이사회, 교수대표, 총동창회, 학생대표 등 13인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하게 된다. 

예장백석대신(총회장 이주훈 목사)은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이슈였던 교단 명칭 변경 문제를 가뿐히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4파전으로 치러진 사무총장 선거에서는 김종명 목사가 436표를 얻어 선출됐다. 또 이단대책위원회는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 은혜로교회 신옥주 씨를 이단으로 지정했다.

예장고신(총회장 김성복 목사)은 춘천 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의 집회 참여를 자제키로 했다.  또 김 목사 신학 사상을 옹호해 온 이단 연구가 이인규 권사에 대해서도 참여 자제를, 글로벌타임즈 운영자 구요한 목사에 대해서는 참여 금지를 결정했다. 또 첫날 임원 선거를 스마트폰을 이용한 투표방식인 ‘스마트 보트’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예장대신(수호측)은 지난 9월 10~12일 용인 골드훼미리콘도 컨퍼런스룸에서 제53회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총회장에 안태준 목사(등대교회)를 선출했다. 이날 총회는 백석과의 통합에 합류했다가 법원의 ‘통합 무효’ 판결에 따라 결별을 선언하고 복귀한 152개 교회 182명의 총대들이 합류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임 총회장은 안태준 목사, 부총회장 황형식 목사(장항성일교회)와 이장일 장로(정동교회) 등이 새 임원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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