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제일교회 전담사역자·전용부실 배치

▲ 김해제일교회 외국인선교부 헌신예배

국내 이주민선교의 필요성과 요청이 커지고 있다.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큰 돈 들여서 해외에 교회도 세우고 센터도 짓는데 이미 한국에 들어온 이주민을 위한 선교에는 왜 관심이 없는지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또 난민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상황도 선교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금은 국내이주민 선교는 재정은 덜 들이고, 사역은 더할 수 있는 최적의 해외선교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해제일교회(안용식 목사)는 김해시 총 인구 중 약 33%를 차지하는 이주민들을 위해 이미 오래전에 이주민선교를 시작했다.

현재 중국, 몽골, 스리랑카 3개 외국인 부서를 운영중이다. 특별한 것은 각 부서마다 전담 사역자와 부장, 스텝을 배치해 주일사역과 주중사역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서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전담사역자와 전용 부서모임시설을 배치하는 등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 3개 부서는 꾸준히 예배하고 모임을 진행하며 성장해 가고 있다.

이중 중국부는 1996년 설치해 올해로 22년째가 됐다. 중국인 전도사를 전담사역자로 두고 성도 6명이 사역을 돕는다. 매주 주일 오후 3시에 예배하고 있으며, 교회 외부에 별도의 전용부서실을 배치해 언제든 자유롭게 모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40여 명의 중국인이 모여 함께 예배하고 있다. 2011년 이후 교회 자체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부를 통해 세례받은 사람이 4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몽골부는 2012년도에 처음 생겨 올해로 6년째 운영되고 있다. 몽골인 선교사에게 전담사역을 맡기고 있고 성도 2명이 돕고 있다. 현재 몽골인 30여 명이 매주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지금까지 18명이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스리랑카부는 2013년 시작한 이래  스리랑카인 목회자가 계속 전담사역하고 있다. 교회 외부 별도 장소에 전용부서실을 설치해 상시로 현지인들이 모임과 예배를 드리도록 하고 있으며, 매주 30여 명이 모여 예배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6명이 세례 받았다. 성도 5명이 스텝으로 섬기고 있다.

이 3개 이주민 부서는 주일에 예배 뿐만 아니라 제자양육과 한글교실, 음악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배 전후로 이주민 성도들의 학교나 숙소를 방문해 심방도 하고, 한글교육은 물론, 피아노와 기타 등 악기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데 힘쓰고 있다.

주중사역은 더 다채롭다. 산재 및 질병으로 인한 진료와 수술·입원을 돕기 위해 병원동행 사역을 진행하고 진료비 해결을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운전면허시험장 등 필수 공기관 이용을 돕기 위해 기관에 함께 방문하고, 절기별로 쌀과 식품 등도 지원한다. 기본적인 생활분쟁 조정도 돕고, 근로자의 경우 회사에도 방문해 관리자와도 소통하고 심방사역도 펼치고 있다.

여름휴가에 맞춰서는 교회를 벗어난 특별한 장소에서 여름수련회도 열고, 명절마다 모여 현지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친구초청 잔치도 열고 있다. 지역 내 같은 국적 외국인부서와 연계해 교제하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성도들이 단기선교 등을 통해 외국인근로자들의 집에 직접 방문해 위로하고 편지와 물품들을 전달하는 사역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안용식 목사는 “이주노동자와 유학생을 예배와 말씀으로 훈련하여 이들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그들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는 비전을 바라보며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면서 “비용과 시간, 인적 자원이 필요한 사역이지만 복음은 차별이 없기에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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