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연, 한교총 등 비판 성명서 발표

인천퀴어축제 현장에서 반대운동을 하던 목회자가 경찰에 수갑이 채워져 연행됐다. 교계 연합단체들은 이에 성명을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9월 8일 인천퀴어문화축제 현장에서 동성애 단체들과 축제를 반대하는 교계 관계자들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탁동일 목사(인천 빈들의감리교회)가 경찰에 연행되었다.  탁동일 목사의 연행에 교계 연합단체들은 강력하게 반발하며 비난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목사)는 지난 9월 9일 성명을 내고 “경찰이 구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충돌이 예상되는 집회를 허가한 근거를 공개하고 정부는 성소수자 보호라는 미명 아래 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동성애 집회를 보호하고, 반대 국민들을 범법자로 취급할 것인지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교총은 “이번 사건을 당국의 그릇된 인권관을 반영한 제3차 국가인권기본계획(NAP) 시행으로 발생한 중대사건으로 규정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목사)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인천퀴어축제는 구청에서 안전상 이유로 불허한 엄연한 불법집회인데,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 집회자를 보호하고 대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성직자에게 수갑을 채워 강제로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한기연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경찰이 심하게 통제하는 것에 항의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수갑을 채워 연행하는 것이 정당한 법 진행이냐”고 되묻고 “대한민국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 위치에서 내려와 성소수자들의 울타리가 되기로 작심한 듯한 작금의 상황을 보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기연은 성직자 불법연행을 자행한 책임자와 관할서장 처벌, 경찰총수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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