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으로 사흘만에 귀국
김진오 목사 “보호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

서울강동지방 목사·장로 등 80여 명이 일본 삿포로에서 지진으로 발이 묶여 있다 지난 8일 귀국했다. 이들은 지난 9월 3~6일 교직자수련회로 일본을 방문했다가 6일 새벽 발생한 지진으로 3일 간 이재민 대피소에 머물렀다.  

이날 갑자기 타국에서 이재민이 된 80여 명은 일본삿포로총영사관이 마련한 특별 전세기를 이용해 3일 만에 고국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  

서울강동지방 교역자·장로 부부는 일본 삿포로에서 수련회를 갖던 중 아파리조트앤호텔에 머물던 6일 새벽 3시, 강진을 만났다. 이후 참가자들은 신세이칸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 이틀을 보냈다.

이들은 속히 고국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았지만 발전소가 피해를 입으면서 전기가 끊어지고 도로와 기차, 공항이 모두 폐쇄되어 현장이 복구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수련회 참가자 중 10여 명의 고령자가 있어 복구가 늦어지면 건강이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재난 상황으로 인해 식료품과 생필품은 구할 수 없어 참가자들은 첫날 과자 몇 봉지와 초콜릿으로 끼니를 때웠다. 다행히도 이후에는 현지 당국으로부터 받은 주먹밥 1개와 생수 1병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대피소에 머무는 동안 서울강동지방 교역자회장 김진오 목사(한빛교회)는 급히 SNS를 통해 현지의 상황을 알리고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이에 전국의 성결인들의 기도가 이어졌고 기도의 결실처럼 참가자 전원이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진오 목사는 강진을 만났을 당시 호텔의 샹들리에가 흔들리고 침대에 누워있었지만 마치 바이킹을 타는 것과 같은 흔들림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아무리 사람이 자기의 마음으로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이심을 다시금 깨달았다. 우리 인생은 주님의 은총으로 살 수 밖에 없다”며 “모두가 무사 귀국할 수 있게 보호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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