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총신대 사태 처리 … 교단 통합 갈등 봉합 주목

장로교단이 오는 9월 10일부터 일제히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은 9월 10~14일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제103회 총회를 개최한다. 임원 선거에서는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가 추대될 예정이며, 목사부총회장 후보로는 강태구 목사(일심교회)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 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가 출마했다. 장로부총회장은 강의창 장로(가장축복교회)가 단독 입후보했다.

그러나 선거 등록과정에서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2005년 통합한 ‘구 예장 개혁’ 출신 인사의 전 교단 총회 대의원 경력을 인정하지 않고 부서기 입후보 출마 서류를 반대한 것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이사 전원 해임을 결정한 총신대 사태 해결도 주목할 부분이다. 교육부는 지난 8월 22일 총신대 재단이사 15명 전원에게 임원승인 취소를 통지했다. 전 이사장인 김영우 총장과 전 이사장 직무대행 안명환 목사도 동일한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이사후보 선임과 총장 채용 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예장 통합(총회장 최기학 목사)도 같은 날 이리신광교회에서 ‘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를 주제로 3박 4일 간 정기총회를 진행한다. 현 부총회장인 림형석 목사가 총회장직을 승계하게 되며, 목사부총회장과 장로부총회장 선거는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와 차주욱 장로(명락교회)가 단독 출마해 무난한 당선이 예상된다.

통합총회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총회 재판국의 명성교회의 세습 인정 판결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재판 당시 원고였던 서울동남노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총회에 특별재심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재판국 폐지를 청원하는 헌의안도 순천노회 등 4곳에서 상정했다.

통합 재판국은 99회 총회 당시 1,2년 조 전원 교체, 101회기 총회에서는 15명 중 13명 사퇴, 지난 해에도 1,2년조 교체 등 전문성과 신뢰성이 여러차례 문제가 되어 왔다. 이번 총회에서 재판국 폐지와 재심이 결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총회장 유충국 목사)는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정기총회를 연다.

‘생명, 교회를 살리자’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총회 개회와 동시에 첫 안건으로 교단 명칭을 ‘백석’으로 하는 것과 2014년도 12월 8일 공증에 따른 합의정신 이행의 건을 다룰 예정이다. 최근 예장대신은 교단 명칭을 둘러싸고 구대신과 구백석 양측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통합무효를 주장하는 등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양측 비대위는 제50회 총회결의 무효소송에서 패소한 것이 곧 통합무효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교단 일각에서는 소송 패소로 명칭이 ‘백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과 성숙한 통합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양측 모두 인정할 수 있는 교단 명칭을 합의하자는 의견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6년 만에 열리는 사무총장 선거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2명의 후보가 노회 추천을 받았고, 다시 2명의 후보 추천이 예정되어 있어 총 4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윤세관 목사)는 제주 선교 110주년을 기념해 제주에서 9월 17~20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민족과 함께-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주제로 제103회 총회를 개최한다. 또한 예장 고신(총회장 김상석 목사)은 오는 9월 11~14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대강당에서 제68회 총회를, 합신(총회장 박삼열 목사)은 9월 18~20일 인천 송월장로교회에서 제103회 총회를 각각 개최한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