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릭에서 예수홀릭으로 새 삶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저는 없습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된 후 제 인생은 완전히 변화됐습니다.”

알콜중독자였던 원영미 권사(비봉열린교회·사진)는 교회주일학교 부장, 금요기도회 인도자, 수요찬양팀 싱어 등을 감당하는 열혈 신자다. 네 개의 셀 리더도 맡고 있고 전도에도 스스로 앞장서는 전천후 평신도사역자다.

그녀의 삶은 2005년 이전과 이후로 갈린다. 그 이전의 삶은 악몽 같았다. 1993년, 21살 어린 나이에 결혼했지만 그녀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남편은 사업을 핑계로 매일 술을 먹고 늦게 귀가했고 그녀는 답답함과 속상함에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술을 먹고 남편에게 속상함을 토로하는 일이 잦아졌고 그럴 때면 남편의 폭력이 이어졌다. 견딜 수 없는 현실을 잊고자 매일 술에 취해 현실을 회피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결국 술 없이는 잠을 잘 수도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우울증과 불면증도 함께 찾아왔다.

“술에서 깨어 어느 날 밖에 나갔는데 세상의 모든 것이 살아있더라구요. 근데 왜 나는 매일 컴컴한 방에서 술을 마시며 죽어가고 있을까 절망했죠. 살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 점점 더 내 삶을 포기했어요.”

원 권사는 알콜중독에서 벗어나려 운동도 해보고 여행도 다니며 부단히 노력을 했다. 남편도 그녀가 술에서 깨어 제정신일 때면 손을 맞잡고 열심히 살아보자고 독려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알콜중독은 날로 심해졌고 친정 가족들은 그녀를 살리기 위해 정신병원에도 3번이나 입원시켰다.

점점 나락으로 떨어졌던 그녀의  삶이 바뀐 것은 비봉열린교회 박종건 목사를 만나서부터다. 남편이 고교 동창회에서 박 목사를 만난 후 교회를 같이 가보자며 그녀를 교회로 이끌었다.

원 권사는 기독교인 시어머니의 권유로 결혼 초반 교회를 다닌 적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삶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지 못해 발길을 끊었었다. 이런 그녀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시 교회를 찾았을 때 주를 만났다.

“35살에 처음으로 주님을 만났어요. 내 삶이 힘들고 어려웠던 모든 것들은 하나님을 떠나 살았던 것이 문제였단 것을 깨달았죠.”

박종건 목사에게 양육을 받고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한 원 권사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남편도 함께 변화돼 사업의 축복을 받고 장로로 세워졌다. 그동안 자신을 억압했던 영들이 떠나가고 공허했던 마음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지자 원 권사는 매일 교회에 나와 박 목사의 모든 사역을 따라다니며 동행하기 시작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스스로 전도에도 앞장섰다.

“누구보다 힘들었던 제 삶이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되니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어요.”

원 권사는 동네사람들과 관계를 쌓고 자신의 간증을 하며 복음을 전했다. 이 가운데 전도 대상자와 같이 말씀을 나누고 영접기도를 한 뒤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전도 대상자의 입에서 방언이 터지는 놀라운 역사도 체험했다.

다음세대 전도에도 열심인 원 권사는 일주일에 1~2번은 중고등학생 하굣길 전도에 나선다. 주일 오후에는 어린이 전도도 하고 있다. 그 결과 그녀는 교회에서 가장 많은 셀 부원을 보유한 셀 리더로 활약하며 성도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처럼 다음세대에 관심이 많은 원 권사는 앞으로 청소년들을 ‘일터 사역자’로 세우는 비전을 꿈꾸고 있다. 가정 해체 등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아이들을 마음으로 품으며, 나아가 아이들이 성장해 일할 수 있는 사업장을 열어주고,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세우고 싶다는 것이다. 또한 건축 사업을 하는 남편과 함께 해외 선교사들을 위한 ‘비전센터’ 건축도 계획중이다.

예수홀릭으로 새 삶을 살고 있는 원 권사는 오늘도 믿지 않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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