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학교에 푹 빠진 작은교회 아이들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어린이의 웃음과 함성은 멈출 줄 몰랐다. 오히려 힘찬 찬양으로 더위를 날려버리고 있었다.

지난 8월 6~8일 당진교회에서 열린 충서중앙지방(지방회장 이상철 목사) 연합성경학교에서 어린이들은 바닥이 꺼질듯이 쿵쿵 뛰며 열정적으로 찬양과 율동을 따라했다. 게임 시간에는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어린이가 적어서, 교사가 없어서 여름성경학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작은교회의 아이들이 벌써 3년째 성경학교에 푹 빠져 들었다. 

일산 로고스교회(안성우 목사)는 2016년부터 충서중앙지방 작은교회를 대상으로 어린이 성경학교를 열고 있다. 올해도 16개 작은교회 어린이 120여 명의 초청했다. 로고스교회 청년 등 40명이 교사로 봉사했고, 성경학교 준비와 기획에서부터 진행까지 모두 로고스교회가 감당했다. 

충서중앙지방 교육부(부장 전상진 목사)의 협력으로 열린 이번 성경학교도 어린이 부흥회와 공과활동, 경연대회, 물놀이, 각종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대형 워터슬라이드에서 신나게 물놀이에 빠졌던 아이들은 예배 시간이 되며 어느새  경건한 모습으로 찬양을 부르고 말씀에도 곧잘 ‘아멘’으로 응답했다. 기도회에서도 눈물을 보이며 기도하는 등 어린아이답지 않은 모습도 보였다.

쌍둥이 자매 전하은·예은(5세) 양은  “마치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이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60대 교사와 함께 주로 ‘예수 사랑하심은’을 불렀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BCM 찬양은 새로운 세계와 같았을 것으로 교사들이 귀띔해 줬다. 

3년째 성경학교에 참석한 류주영(5학년)양은 “한 달 전부터 성경학교 이야기만 하며 참가할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부모의 구원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한 아이도 있었고, 기도를 마치고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는 아이 등 올해도 풍성한 은혜가 임했다고 교사들은 입을 모았다.

여름성경학교는 2박 3일 짧은 일정이었지만 로고스교회 청년들은 타교회의 어린이들을 섬기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했다. 교회에서는 1,000만원 정도 소요되는 재정을 지원했다. 당진교회(우경식 목사)도 3년째 장소 제공 등으로 돕고 있다. 휴가를 내거나 아르바이트 일정을 바꾼 청년들도 많지만 봉사자들은 오히려 섬길 수 있어 감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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