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등 롬복섬서 긴급구호
구호물자 지원 및 기도 요청

한국교회가 지난 8월 5일 규모 7.0의 강진으로 폐허가 된 인도네시아 롬복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 회장 이영훈 정성진 고명진 소강석 목사)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목사)은 지난 8월 9~12일 지진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롬복으로 긴급구호 실사단을 급파했다.

최근 한 TV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롬복은 낭만과 여유의 섬이었지만 7.0 규모의 강진으로 폐허로 변해버렸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서는 첫날 사상자를 사망 140여 명, 중상 200여 명 등으로 발표했지만 강도 높은 여진이 잇따라 발생해 500여 명이 죽고 1만 3,688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인명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실사단이 방문한 8월 9일에는 6.2의 강진이 다시 발생해 북롬복 지역 건물둘이 무너지거나 벽에 금이 가는 등 손상됐으며, 잦은 여진으로 인해 피해지역은 중부까지 확대돼 8월 12일 기준으로 38만 7,067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이다.

특히 이재민들은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뿐만 아니라, 가족을 잃은 상실감, 부족한 식수·식량 걱정, 들끊는 도둑들로 인한 불안한 치안상황, 위생시설 부족으로 인한 전염병 확산 우려 등 2차 피해로 패닉상태에 빠져있다. 이제 곧 우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피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염려되고 있다.   

실사단은 지진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선교사들과 협력해 이재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구호물자(라면, 설탕, 식용류 등 식품)를 현지에서 구입해 긴급지원했다.

또 인도네시아 한인선교협의회(회장 이명호 선교사)와 롬복지진구호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인의 선교사)를 구성해 구호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조했다.

이인의 선교사는 “현재 잦은 강진으로 롬복의 많은 가구들이 파괴됐다. 잘 곳이 없는 주민들이 텐트를 치고 거주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못한 사람들은 지붕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며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먹을 것과 의약품, 그리고 임시로 거처할 수 있는 천막과 담요, 위생시설 등이다. 한국교회의 관심을 갖고 기도와 물질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한교봉 사무총장 천영철 목사는  “지진이 처음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당장 필요한 것은 물과 식품 등이지만 이들에게 최종적으로 필요한 것은 거처”라며 “우기가 오기 전까지 이들이 비와 바람을 피하고 위생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한교봉은 이번 긴급구호에 그치지 않고, 인도네시아 롬복지역의 지진피해를 지속적으로 돕기 위해 임시거처 건축 등 향후 구호활동에 대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후원문의 : 02)74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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