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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청소년 전도 헌신자 김형숙 권사(예동교회)
3년째 ‘서퍼타임 전도’로 지역 청소년 전도 나서
[1146호] 2018년 08월 08일 (수) 16:38:19 남원준 기자 ccmjun@hanmail.net

   
“청소년들에게 먹을 것을 준다고 하면 교회 올까요? 지금 시대에는 그런 방법으로 안 온다는 분들도 있지만 해보니까 교회로 오던데요?”

김형숙 권사(예동교회·사진)도 처음부터 청소년 전도에 자신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김 권사는 용기를 냈다. 그 용기는 자신이 없다고 전도를 안 하면 예동교회(강기성 목사)의 미래는 없다는 생각에서 나왔다.

교단 전 부총회장 성해표 장로의 아내인 김형숙 권사는 성 장로와 함께 3곳의 개척교회를 섬긴 경험이 있다. 그때마다 교회 성장을 위해 헌신적으로 전도했다. 그런 경험 때문에 전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부산에도 아예 청소년이 없는 교회가 하나둘 늘고 있어요. 청소년 전도가 안 되고 다니던 아이들도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예동교회도 새로운 아이들을 전도 안하면 청소년부 문 닫습니다.” 

예동교회는 올 봄에도 10주간의 서퍼타임(Supper Time) 전도를 펼쳤다. 서퍼타임 전도는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만찬을 배불리 먹게 하고 교제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다음세대 전도전략이다.  

김 권사는 청소년부 담당 박경택 전도사와 아내 김수현 사모, 5~6명의 봉사자들과 함께 2016년 봄학기부터 여명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봄·가을 서퍼타임 전도를 벌이고 있다.

김 권사는 서퍼타임 전도를 시작하기 전 예동교회 인근의 부산 교대생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복음을 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퍼타임 전도를 준비했다.  

처음 서퍼타임 전도를 시작할 때는 80여 명이 오더니 이제는 100인 분 이상을 마련하지 않으면 음식이 모자랄 정도로 청소년들이 몰려온다. 김 권사는 단순히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먹거리를 준비했다면 이렇게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 권사는 서퍼타임 전도를 할 때마다 어머니가 자녀의 간식을 준비하듯 정성을 들여 장을 보고 봉사자들과 함께 떡볶이, 닭꼬치, 닭강정, 베이컨밥 등 음식을 만들어 차린다.

서퍼타임 전도를 처음 시작하기 전에는 홍보(?)를 위해 여명중학교를 찾아가 땅밟기 전도를 하듯이 기도하고 쓰레기 줍기, 잡초뽑기, 개·고양이 똥치우기 등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학교 경비원이 고마워서 ‘밥을 사드리겠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 정성을 기울인 덕분에 서퍼타임 전도는 소위 ‘대박’이 났다고 할 만큼 여명중학교 청소년들을 교회로 끌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서퍼타임 전도를 위해 들어간 간식 비용만 약 1,000만 원. 처음에는 교회 예산도 제대로 못 받았지만 지금은 예산이 배정되고 간식비를 후원하는 성도들도 늘고 있다.

서퍼타임 전도 때 매주 100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예동교회를 찾아오고 있고 등록까지 이어진 아이는 40여 명 정도다. 그만큼 청소년 1명을 전도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김 권사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교회를 찾아온 것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교회에 발을 한 번 디딘 아이들은 언젠가 자신이 어려울 때 반드시 교회를 떠올리고 찾아올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실제로 서퍼타임 전도를 통해 박경택 전도사와 연결된 청소년들은 자신의 고민상담이나 어려울 때 망설이지 않고 박 전도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여명중학교도 이 사실을 알고 박 전도사를 특별 상담교사로 임명했다.

김형숙 권사의 관심은 9월부터 시작될 가을 서퍼타임 전도에 가 있다. ‘이번에는 무슨 메뉴를 준비해야 아이들이 좋아할까’를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

“한 번 교회에 나온 청소년들은 언젠가 그들이 어려울 때 다시 교회에 나올 겁니다.” 김형숙 권사의 믿음처럼 다음 세대로 가득한 예동교회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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