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기독교헤럴드 기사 정면으로 반박

최근 백영모 선교사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기사와 소문이 유포되고 있어 총회와 백영모선교사석방대책위원회(위원장 이형로 목사)가 이를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입장문에서 백영모 선교사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과 교단에서 실시한 진상조사 결과가 다르다고 보도한 7월 24일자 기독교헤럴드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백영모 선교사 구속사건 진상, 갑론을박’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총회는 국민청원 내용과 교단 진상조사 결과가 달라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보도했으나 총회와 대책위는 ‘백 선교사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속 수감되었다’는 총회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기사에는 또 마치 총회가 백 선교사의 범죄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 듯 한 진상조사 결과를 밝힌 것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교단은 “총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한 적이 없고, 조사결과 및 총평을 발표한 사실 또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윤성원 총회장과 김진호 총무는 7월 4일 전 장로부총회장단과 간담회에서 백 선교사의 석방을 위한 중보기도를 요청한 취지의 발언을 했을 뿐, 그 신문에서 보도한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 총회장은 “사실과 다른 보도로 인해 오해나 혼란이 없도록 정확한 내용을 알려서 적극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대책위는 “백 선교사와 관련한 보도 중에서 기존에 알려진 사실과 다르게 보도 된 일부 내용도 이 신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책위는 또 “사실과 다른 내용을 무책임하게 진실인 양 보도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해당 보도에 대해서는 추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영모선교사석방대책위원회(위원장 이형로 목사)도 지난 7월 27일 총회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 선교사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과 교단에서 실시한 진상조사 결과가 다르다고 주장한 기독교헤럴드의 보도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위원장 이형로 목사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백 선교사가 불법으로 체포·구금돼 있는 상황에서, 확인도 되지 않은 이런 말 저런 말로 모함하는 것은 백 선교사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국민청원도 20만 명을 넘겼는데, 온 힘을 모아 백 선교사를 구명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교단총무도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필리핀 현지에서 귀국해 간담회에 참석한 현지 대책위 조현묵 목사(필리핀임마누엘장로교회)는 “폭발물 소지는 20년형을 살고 나와야 한다. 돈 없는 사람들은 금방 나올 수 있는 범죄에도 빨리 재판을 받지 못해 교도소에서 3~4년 동안 갇혀있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도 “이번 사건을 재산권 분쟁으로 몰고 가는 것이 가장 염려스럽다. 문제의 본질은 선교사가 적법 절차 없이 구속돼 있다는 것”이라며 “백 선교사가 잘못이 있어서 그렇게 됐다는 주장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책위는 구속적부심 기각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한 차례 더 있을 구속적부심에 주력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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