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숲 가꾸고 국민 힐링 쉼터 제공
전국 40개 휴양림 총괄 관리
이색테마 적용, 고객 만족도 높여
아무리 바빠도 주일성수 위해
매주 상경하는 열혈 성결인

연일 불볕 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전국 방방곡곡 숲이 우거지고 계곡물이 흐르는 곳마다 자리한 국립자연휴양림에서는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국립자연휴양림은 사계절 어느 때나 인기가 많지만 특히 여름에는 추첨을 통해 당첨돼야 갈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국립자연휴양림이 이처럼 인기가 많은 것은 나라에서 운영해 이용 요금이 저렴한데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테마와 프로그램, 깔끔하고 현대적인 숙박시설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휴양지이기 때문이다. 휴양림의 인기는 정영덕 장로(한빛교회·사진)가 국립자연휴양림 소장으로 취임하면서 더욱 높아졌다.

“숲은 모든 국민들을 위한 쉼터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휴양시설을 편리하고 만족도 높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 장로는 현재 전국 40개 국립자연휴양림을 총괄하며 관리하는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 그는 2015년 당시 1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일반임기제 4급 공무원인 국립자연휴양림 제5대 소장에 임명됐다. 대학 졸업 후 산림조합중앙회에 특채로 입사해 22년간 자연휴양림 계획수립과 설계에 관한 실무를 경험한 산림기술사이자 농학박사인 그는 취임 즉시 큰 변화를 만들어 냈다. 먼저 낙후된 휴양림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휴양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는 등 임기 시작부터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특히 그는 여러 휴양림 시설을 지역마다 특색 있게 바꿔 색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는 휴양림으로 조성하고자 노력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진도휴양림이다. 이순신 장군이 이끈 명량대첩의 격전지에 위치한 이곳은 일반 휴양림과 같은 곳이었지만 그의 아이디어로 산림문화휴양관과 숙박시설 외관을 거북선과 판옥선 모양으로 리모델링해 이색테마휴양림으로 탈바꿈했다. 변산휴양림과 중미산휴양림에는 나무와 같은 높이의 ‘트리하우스’를 지어 자연과 건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고 대야산휴양림에는 국립자연휴양림 최초로 야영시설 ‘캐빈’을 도입해 이용객 수를 크게 늘리기도 했다.

시설뿐만 아니라 숲 치유 프로그램, 유아대상 숲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휴양림별로 개발해 국민들의 관심사에 맞게 필요를 채우고 국립휴양림을 다채로운 휴양 문화시설로 전문화하는데 기여했다.

정 장로는 또 기존에 PC접수만 되던 숙박시설 예약방식을 전화 ARS접수도 가능하게 제도를 바꿔 어르신들도 쉽게 예약할 수 있게 하고, 장애인들을 위한 숙박시설을 늘리는 등 휴양림 이용 편의를 크게 확장시켰다.

그 결과 국립자연휴양림은 행정안전부로부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산림청 소속 책임운영기관 중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고유사업평가 부문에서도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용객이 늘다보니 각종 민원과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지만 그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께서 지금 내가 기도하길 원하시는 구나’라고 생각한다”면서 “하나님께서 환경을 통해 수시로 기도하게 하시고, 또 기도의 능력을 체험케 하신다”고 간증했다.

문제가 생기면 기도하며 하나님께 맡기는 정 장로는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대전에 소재해 주중에는 이곳에 있지만 주말이면 어김없이 상경한다. 그는  주일에는 꼭 한빛교회 예배에 출석하는 열혈 신앙인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교회에서 학생부 부장과 한빛예배찬양팀 단장을 맡아 봉사도 하고 있다.

“사람이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신앙생활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그는 “제 삶을 항상 옳은 길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서 남은 인생은 또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기대가 된다”며 2019년 소장 은퇴 이후의 삶에도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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