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레닌’ 관람 … 이규영 교수 강연
성도들, 한반도 통일 위해 간절히 기도

신촌교회(박노훈 목사)는 지난 7월 11일 수요예배에서 영화를 상영했다. 신촌교회는 2015년 1월부터 매주 월요일 통일기도회를 열고 있는데 이날은 특별히 수요예배를 통일공감 영화예배로 드린 것이다. 영화는 ‘굿바이 레닌’. 독일의 통일 과정에서 일어난 가족 간의 사랑과 비극 등을 통해 통일 이후의 독일 사회를 그려낸 영화다. 

‘영화를 통해 본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열린 이날 예배는 영화 관람과 서강대 국제연구소 이규영 교수의 강연, 기도회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 교수는 “독일은 통일이 된지 벌써 28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분단 상태이다. 그런 가운데 신촌성결교회가 매주 월요일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북녘 동포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그들을 위해 우리가 가진 물질을 내놓을 준비도 돼 있어야 한다”며 “한반도 통일은 우리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함이 아니라,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던 곳에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할 때 우리를 들어 쓰시기 위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교수는 “우리는 그 마지막이 언제일지 모를 뿐이다. 그래서 함께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며 “영화를 통해 조국 통일을 위한 기도 제목을 다시 한 번 가다듬을 수 있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어 성도들은 한반도 통일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영화관람 후에는 남북한 통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윤전섭 원로장로는 “영화를 보고 우리 후손들에게는 분단의 아픔과 상처를 남겨주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촌교회가 통일 관련 영화 예배를 마련한 건 남북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기 위해서이다.

박노훈 목사는 “교회 설립자인 이성봉 목사님과 제3대 정진경 목사님의 고향이 북한이고, 오래 전부터 북한선교를 끊임없이 실천하고 있다”며 “구 동독 성 니콜라이교회의 ‘월요 평화기도회’가 독일 통일의 불씨가 됐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한반도의 통일을 허락하시는 그 날까지 기도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통일 관련 영화 예배는 같은 신촌에 있는 서강대와 협력을 통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개신교와 가톨릭으로 서로 교파는 다르지만 신촌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평화통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지역교회와 대학이 힘을 뭉친 것이다. 이규영 교수는   “신촌에 있는 대학생, 청년들에게 막연하게 느껴지는 통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영화를 통한 통일 공감대 확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는  ‘태백산맥’, ‘웰컴투 동막골’ 등 총 7편의 영화를 선정해 영화를 통한 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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