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김병로 교수 “통일문제, 사랑·화해로 풀어가야”

북한선교특별위원회(위원장 고광배 목사), OMS선교회(한국대표 태수진 선교사), 사랑나루선교회(대표 구윤회 목사), 북한과열방을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PN4N) 등 교단 북한선교단체들이 지난 7월 12일 아현교회에서 제5회 북한선교포럼을 열었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잇따르며 한반도 평화 무드가 조성되는 가운데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교회가 통일의 과정에서 우리사회에 북한을 향한 사랑과 화해, 용서의 마음을 계속 불어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통일선교’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는 “교회가 신앙고백적으로 통일문제를 풀어가야 할 때가 왔다”며 “현실분석은 사회과학적  방법으로 객관적 평가를 하되, 그 해결책은 사랑과 용납, 화해와 평화의 마음으로, 즉 성경적인 해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교회가 어떤 대상에 대해서도 서로 화해하고 사랑과 평화를 지향해 나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그것을 통일신학을 통해서든, 말씀을 통해서든 통일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묵상과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김 교수는 화해와 용서, 평화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NGO를 통한 지원 및 나눔운동, 정책·연구·포럼 진행, 기도운동, 통일교육과 동원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북한의 성도들을 돌보고 보살피는 노력을 제안하면서 약 7만 명으로 추정되는 지하교회 성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로 교수의 발제 후 포럼 참가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단 북한선교 간담회가 진행됐다.

중단기적인 북한선교 정책으로 제3국인을 사역자로 양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현재 북한의 상황에서 한국교회 또는 탈북민이 직접 북한 내에서 선교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 왕래가 자유로운 제3국인을 사역자로 양성하자는 의견이다. 

남북한의 관계가 화해와 평화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북한선교위원회’라는 용어를 보다 진취적이고 포괄적인 명칭인 ‘남북한 통일선교위원회’로 바꾸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 밖에도 통일 이후 북한 내 성결교회 재건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자는 제안과 교회 내에서 통일을 위한 기도운동과 통일교육을 지속화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1부 예배는 북선위 총무 조기호 목사의 인도로 태수진 선교사의 기도, 북선위원장 고광배 목사의 설교, 조원근 목사(아현교회)의 축사, 전 북선위원장 박대훈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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