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200만 명 시대, 선교 전환점 삼아야
다양한 이주민 대상 선교사례 발굴, 지원 확대 필요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 난민을 먼저 받아들인 유럽의 각종 범죄율 상승 등을 제시하며 난민수용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문제는 이로 인해 국내 거주 이주민들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지 않을까하는 부분이다. 새롭게 출발하는 교단 국내 이주민선교회는 ‘이주민은 하나님이 보내신 선교의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국내이주민선교회 이사장 김재운 목사는 “현재는 이주근로자와 유학생과 난민까지 200만 명 넘는 수가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을 전도하면, 자기민족을 전도하고 제자화하고 선교할 놀라운 선교 지도자들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10일 열린 이주민 선교콘퍼런스에서 국내이주민선교부 대표 전철한 선교사(한국외국인선교회 대표)는 국내 이주민선교를 통한 세계선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선교사는 “오늘 날에는 선교사를 파송하기 보다는 모든 곳에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선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도시와 농촌, 공단지역과 농축산단지 어디를 막론하고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 시대 교회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전국 5만교회 중 2만개 교회가 100명 씩 전도한다면 200만 명 전도를 쉽게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국내이주민선교회 대표 전철한 선교사(한국외국인선교회 대표), 안용식 목사(김해제일교회), 이성준 목사(수정교회), 김황희 목사(바울교회)가 진행중인 이주민선교 사례 발표를 하는 모습.

이를 위해 국내 이주민선교를 위한 기도모임을 열고, 타문화와 타종교에 대한 이해를 위해 자원봉사자 선교훈련 실시, 지역 이주민 선교하는 곳에 선교비와 자원봉사자를 파송하는 선교참여, 선교사 파송 및 교회 개척하듯 이주민선교센터 세우기, 이주민 위한 한글교실과 컴퓨터교실 등 교육과 문화적 접근 시도, 교단에서 이주민 선교 위한 선교프로그램 진행 등을 실천 사항으로 제시했다.

또한 한국외국인선교회에서 진행 중인 언어권별 예배모임, 전국공장지역 선교센터 설립지원, 선교사역자 동원, 제자훈련 등 주요 사역을 소개하고, 그동안 진행한 몽골과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이주근로자 사역 결과 등을 제시했다. 그 중에는 공통적으로 복음을 접한 이주민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선교에 좋은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안용식 목사(김해제일교회)는 이주노동자들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한국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교회는 어떤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을 나누었다. 안 목사는 “김해는 전국에서 이주민노동자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로 현재 합법적으로 등록된 숫자가 1만 8,325명으로 김해시 전체 인구의 33%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중 약 96%가 아시아계이고, 남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고 불교가 47.7%, 이슬람이 28.7%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주민선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교회가 해야 할 당면한 사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130여 년 전 한국 땅에 수많은 선교사들의 피와 땀으로 복음이 전파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한국교회는 복음의 빚진 자의 심정으로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선교하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김해제일교회는 현재 중국, 몽골, 스리랑카 3개 외국인부서를 운영하고, 부서별 전담 사역자와 한국인 부장과 스텝이 협력해 주일사역과 주중사역(병원·기관 동행, 생활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준 목사(수정교회)는 ‘재 한국인 필리핀 근로자 선교전략과 현황’을 발표했다. 이명재 목사(실로암교회)는 ‘미얀마 근로자 선교이야기’를, 구윤회 목사(평화나루교회)는 ‘이주민선교로서의 탈북민 선교’ 사례를 제시했다. 바울교회(신용수 목사) 사례는 김황희 목사가 발표했다.

마지막에는 함께하는다문화네트워크 이사장 신상록 목사가 학력인정 위탁 대안학교로 지정받은 학교와 푸른초장다문화교회(예성) 사역을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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