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원 총회장이 백영모 선교사 석방에 정부와 국민들도 힘써 줄 것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낭독하는 모습.

존경하는 대통령님, 경찰청장님, 그리고 국민 여러분!

무고한 대한민국 국민이 필리핀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혐의로 체포돼 현재 현지 유치장에 갇혀있습니다. 오늘로 벌써 23일째가 됐습니다. 저는 백영모 선교사를 필리핀으로 파송한 교단의 대표로서 정부와 경찰, 외국당국,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필리핀 유치장에 갇힌 백영모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국민적인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백영모 선교사는 18년째 필리핀에서 가난한 이웃을 돕고 봉사하며 살아온 성직자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 평화를 전파하는 일에만 전심전력했고, 그 누구보다 성실하고, 진실한 분입니다.
이런 백 선교사가 총기류와 관계된 범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것은 저희들로서는 전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저는 백선교사님을 비롯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 어떤 한 사람이라도 우리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해외에서 이렇게 억울한 구금을 당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먼저 백선교사님과 관련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임해 주신 현지 대사관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현재 백선교사님은 어려운 상황 가운데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저는 억울한 구금을 당한 백영모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기독교대한성결교회 50만 신도를 대표해서 정부와 경찰당국, 필리핀 정부 당국, 그리고 우리 국민들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첫째, 정부는 다각적인 방법을 총동원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억울하게 투옥된 우리 선교사가 하루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둘째, 우리는 필리핀 정부와 사법 당국에도 호소합니다.
필리핀 자국민을 위해 봉사해온 대한민국 선교사를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백 선교사는 필리핀인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필리핀의 문화와 전통, 그리고 법질서를 존중하고 지금까지 잘 지켜왔습니다. 그는 절대 필리핀에 해악을 끼치는 범법 행위를 할 사람이 아닙니다. 필리핀이란 한 나라와 그 국민을 위해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헌신한 그의 삶이 증거입니다. 
그리고, 이번 한국 선교사의 억울한 구금 사건은 결코 백 선교사 한 개인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필리핀 사회와 이웃을 위해 지금도 봉사하고 하고 있는 필리핀 내 600여 명의 한인 선교사 모두의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백 선교사의 구금 사건을 사법당국이 보다 면밀히 살펴서 법과 절차, 증거에 따라 사건을 신중하게 처리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셋째,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백 선교사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서 더 많은 국민들의 성원과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의 가족들은 하루하루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치장에 갇힌 백 선교사도 더운 날씨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응원과 기도가 백 선교사와 그와 그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습니다. 백 선교님의 석방을 위한 국민 청원운동에 동참해주십시오. 아울러 백 선교사님이 하루 빨리 사랑하는 가족을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와 응원을 보내주십시오.
우리는 결코 백영모 선교사 한 개인의 석방을 위해서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가족도 얼마든지 이런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종교를 떠나서 억울하게 갇힌 백 선교사를 위해 전 국민이 마음과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넷째, 우리 언론에 호소합니다.
지금 필리핀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현지 구치소에 갇힌 피해자가 적지 않습니다. 이번 선교사 구금 사태를 계기로 다시는 무고한 우리 국민이 희생되지 않도록 이번 사태를 적극 보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백 선교사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인들도 이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언론이 이번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힘써 주시고 우리 국민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우리 기독교성결교회와 50만 성도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백영모 선교사님이 석방되기를 믿고 소망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우리 정부, 그리고 필리핀 정부 당국도 우리의 이러한 믿음과 희망이 꼭 이루어지도록 협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6월 22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윤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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