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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남편을 가족에게 돌려보내주세요"
백영모 선교사 석방을 위한 탄원서 제출총회장과 대책위 석방위한 탄원서 경찰청장에 전달
정부의 다각적 방법 동원해 석명에 나서 달라 요청
필리핀에 철저한 진상 조사와 공정한 판결 촉구도
[0호] 2018년 06월 22일 (금) 14:40:19 문혜성 기자 mcomet@naver.com

   
▲ 필리핀에서  구금된 백영모 선교사의 석방을 위한 기자회견이 6월 22일 서울 경찰청 앞에서 열렸다. 사진은 총회장 윤성원 목사가 호소문을 낭독하는 모습.

필리핀에 구금된 백영모 선교사 석방을 위해 교단 총회가 직접 나섰다.

윤성원 총회장을 필두로 교단 주요 인사들은 6월 22일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 석방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에 탄원서도 제출했다.

백 선교사는 불법무기 소지 혐의 등으로 지난달 30일 필리핀 마닐라 안티폴로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다.

윤 총회장과 백 선교사 석방대책위원회는 이날 탄원서를 통해 “백 선교사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금된 ‘셋업’(Setup) 범죄가 확실한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와 국민이 백 선교사 석방을 위해 마음과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윤 총회장은 먼저 우리 정부와 경찰당국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18년째 봉사와 선교활동을 벌이다가 억울하게 구금된 백 선교의 신변을 담보할 곳은 필리핀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다. 필리핀 사법 절차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사건인 만큼 우리 정부가 개입하기가 어렵다’는 말로 그 책임을 방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가 더 다각적인 방법을 총 동원하여 억울하게 투옥된 우리 선교사와 우리 국민이 하루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실 것”을 요청했다.

필리핀 정부에 대해서도 윤 총회장은 “백 선교사는 절대 필리핀에 해악을 끼치는 범법 행위를 할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필리핀이란 나라와 그 국민을 위해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헌신한 삶을 살았다”면서 “그가 다시 필리핀 형제들을 위한 선교와 봉사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그의 억울함을 외면하지 말고 조속하게 석방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만일 선교사의 최소한의 신변조차 제대로 지켜주지 않는다면 그 누가 필리핀 사회와 이웃을 위해 헌신하겠냐”면서 “철저한 진상 조사와 공정한 판결을 통해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고 거짓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윤 총회장은 우리 국민에게도 “국민들의 응원과 기도가 백 선교와 그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서 “억울한 옥살이로 고통과 슬픔의 자리에 있는 백 선교사와 그 가족들에게 종교를 떠나 진심어린 위로와 사랑을 보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더 이상 백 선교사와 같은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우리 국민이 낯선 외국 땅에서도 안전하게 살아가는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 백영모 선교사의 부인 배 선교사가 남편의 억울함을 주장하며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오른쪽이 교단 총회장 윤성원 목사, 왼쪽이 교단 해외선교위원장 이형로 목사.

이어 남편의 억울한 투옥 사건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당일 아침 귀국한 백 선교사의 부인 배순영 선교사도 국민들에게 눈물어린 호소를 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석방에 나서 줄 것을 간절히 요청했다. 배 선교사는 “남편이 필리핀 경찰에게 끌려간 날부터 우리가족은 눈물로 세월을 보내며 아무리 기다리려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남편 백영모 선교사와 남편과 같은 처지에 있는 우리 국민을 구해주시기를 눈물로 청원 드린다”고 밝혔다.

그녀는 하루하루가 무섭고 고통의 나날이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났다. 배 선교사는 “아빠가 학교에서 경찰에게 끌러가는 모습을 본 딸 아이의 꿈은 무참히 짓밟히고, 지금은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울먹였다. 배 선교사 본인도 “철창 안에 갇힌 남편을 볼 때마다 이러다 잘못되어서 감옥에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지는 않을까 밤에도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그러나 배 선교사는 “주변 분들의 위로와 진심어린 응원에 용기를 내서 남편의 생명을 담보로 이 자리에 섰고,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면서 “정부와 경찰청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하루 속이 남편이 석방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총회장 윤성원 목사를 비롯해 백 선교사의 부인 배OO 선교사, 교단 총무 김진호 목사, 해외선교위원장 이형로 목사, 한우리선교법인 이사장 윤창용 목사,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 사무국장 이재동 장로, 서울신학대학교89동기회장 이용대 목사, 미션파워 이사장 이태곤 목사와 사무총장 김영우 목사  등이 참여했다. 또 기자회견 진행을 위해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 협력해주었다.

   
▲ 해외선교위원장 이형로 목사와 배순영 선교사가 탄원서를 제출하는 모습.

한편 필리핀에서 구금된 백영모 선교사는 18년째 필리핀의 가난한 이웃을 위해 헌신해왔다. 성장이 어려운 25개 교회 건축과 필리핀의 39개 교회 60명 목회자의 생활을 돕고 목회자 연장교육에도 앞장 서 왔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도시빈민가 어린이들을 위해 찾아가 예배를 드리고 빵과 우유 등 음식을 나누는 일도 꾸준히 해 왔다.

최근에는 교단신학교인 필리핀성서신학대학의 설립 및 운영에 기여하고, 평신도 사역자 훈련원을 개설하여 필리핀 평신도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데도 힘썼다. 이런 백 선교사가 총기류와 관계된 범죄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구금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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