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새신자 교육으로
목회자와 성도간 거리감없애
정착률 높이는 한빛교회

▲ 한빛교회 새신자들이 5주에 걸쳐 진행된 교육을 마치고 새신자 수료식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한빛교회 김진오 목사는 특별한 새신자 양육법으로 주일 아침마다 직접 나서서 말씀을 심고 새신자 정착을 돕는다. 이런 김 목사의 교육은 성도와 목회자간의 거리를 좁혀 새신자들의 교회 적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주일 아침 11시 예배를 앞두고 한빛교회 새가족부실에 활기가 넘친다.

그 중 가장 우렁찬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김진오 목사다. 김 목사가 등장하기 전 새신자들은 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뻘쭘하게 앉아있었지만 특유의 유쾌함과 쾌활함으로 김 목사가 분위기를 사로잡자 이내 새가족실에는 웃음꽃이 피어난다. 김 목사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한 주간 잘 지냈는지, 직장 생활은 잘 하고 있는지 가벼운 농담과 함께 안부를 묻는다. 딱딱하게 굳어있던 분위기가 편안히 녹아들 때쯤 김 목사는 본격적인 새신자 교육을 시작한다.

▲ 김진오 목사가 '교회와 예배'라는 주제로 새신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새가족부를 담당하는 교역자가 따로 있지만 새 신자 교육만큼은 담임목사가 직접 해야 한다는 것이 김진오 목사의 철칙이다. 그래서 김 목사는 매주 주일 10시 40분부터 11시까지 20분가량 직접 새신자 교육에 나선다. 짧은 시간이지만 김 목사는 성도들을 사로잡는 제스처로 확실한 교육을 이끈다. 또한 이 시간을 통해 새신자들이 교회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게 만든다.

“교회 규모가 커질수록 성도들은 담임목사를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그저 멀리서 화면을 통해서만 보는 것이 전부인 것이죠. 담임목사와 가까이 만나 대화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도들과 가까이서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특별히 더 노력합니다”

매주 새가족실에는 교회에서 교회로 수평이동을 한 성도, 교회에 처음 나온 초신자 등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

김진오 목사는 이들에게 총 5주 동안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지, 성도는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을 교육한다. 또한 김 목사는 새가족들에게 어떻게 하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도 늘 고민한다.

▲ 주일 예배 후 점심시간, 새가족부 팀원들이 새신자들을 섬기고 있다.

그래서 김 목사는 항상 아내 이진희 사모와 함께 예배 후 점심을 새 가족실에서 먹는다. 새신자들과 마주앉아 교육시간에 미처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누기 위함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여러 교회를 다녀봤는데, 담임목사님이 이정도까지 새신자들에게 신경 쓰는 곳은 처음이에요. 처음엔 어색했는데 오히려 매주 목사님을 가까이서 뵙고 함께 대화하니 담임목사님에 대한 거리감이 생기지 않아 좋은 것 같아요”

현재 새신자 교육을 받고 있는 한 성도의 이야기다.

이처럼 김 목사의 노력이 열매로 이어지는 데에는 그를 보조하는 새가족부 담당 교역자 김나나 전도사와 팀원들의 협력을 빼놓을 수 없다.

‘교회 사역은 곧 부부 사역’이라는 김나나 전도사의 신념으로 4쌍의 부부를 비롯해 총 11명의 팀원들로 구성된 새가족부는 김 목사가 일일이 다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을 체크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다한다.

가슴 한 쪽에 스마일배지를 단 새 가족부 팀원들은 매일 주일 아침 30분간 예배와 회의를 통해 새신자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그리고 새신자 교육 시 제공할 커피와 다과준비를 하며 입구에 서서 밝은 얼굴로 새신자들을 맞이한다. 교육 후 예배가 시작되면 각자 맡은 구역으로 흩어져 틈틈이 ‘뉴페이스’를 찾고 얼굴을 익혀 빠른 시일 내 새신자 교육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이끈다. 예배를 마치면 새신자들이 편히 점심식사를 할 수 있도록 새가족부실 테이블을 정돈하고 음식도 세팅한다. 성도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에는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이외에도 많은 일들을 감당하지만 김나나 전도사는 새가족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새신자 정착’을 강조한다. 

“새가족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5주간의 교육을 마친 새신자들을 자연스럽게 담당 기관과 셀에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성도들은 교회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우리는 이를 위해 매월 첫 주 열리는 수료식 후 새신자를 포함해 기관장, 셀장, 팀원 등 9명의 기존 성도들이 함께 모여 10명이 한 팀을 이뤄 저녁식사를 하며 교제를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는 ‘어떻게 하면 새신자들을 교회 안에 효과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을까’하는 새가족부 팀원들의 기도와 고민 끝에 시작된 것으로 어느새 한빛교회 전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새신자들을 위해 늘 고민하며 노력하는 김진오 목사와 한빛교회 새가족부 팀원들의 헌신 때문일까.매주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한빛교회를 찾는 새신자들의 발걸음은 늘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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