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회별 행정구역 상 분포 현황 발표
시·도 경계 넘은 교회도 다수
행정구역 재편 연구 필요성 제기돼


교회 수가 점차 늘어나고 지방회 몸집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지방회 분할이 계속되고 있다. 2008년 41개였던 지방회 수는 현재 54개로 늘어났다. 문제는 지방회 분할이 계속되면서 당초 교단에서 정한 행정구역을 벗어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교회는 충청권에 있는데 호남에 적을 두고 있거나, 서울지역 소속 교회지만 강원지역에 속한 교회 등 행정구역의 의미가 모호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행정구역 조정의 필요성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112년차 총회를 앞두고 지방회별 교회 분포도 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이목을 끈다. 이 조사는 총회 기획정무팀에서 행정구역상 교회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것으로 교단에서 발행한 2018년도 교회주소록을 근거로 작성했다. 이 때문에 서울중앙과 부천, 강원서 지방회 분할 이전 전국 51개 지방회 당시의 지역별 분포도를 나타내고 있다. 

조사 결과 전국 51개 지방회 중 22개 지방회만 행정구역상 지역과 교회 분포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8개 지방회의 경우는 대부분 인근 경기지역까지 소속 교회가 분포되어있다. 이는 지방회 설립 당시 행정구역 설정을 경기권까지 포함해 둔 것이라 사실상 교단 행정 구역 분류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다. 행정구역은 달라도 거리상으로 더 가까워서 한 지방회에 속한 사례들이라서 모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행정구역의 경계가 모호해 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먼 거리의 지방회에 소속된 교회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서울서는 인천에 소속교회가 1곳 있고, 서울중앙은 충북과 충남, 전남 소재 교회가 1개씩 포함되어 있다. 서울북은 인천에 1곳, 강원에 2개 교회가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남도 소속교회 2곳이 인천 소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강서는 김포와 포천, 고양시에 각각 1개씩 교회가 분포되어 있었다. 서울동도 충북 1곳, 서울강동 소속 1개 교회는 경북이 소재지로 조사됐다.

부천은 타 지역 소재 교회가 4곳, 경인은 충남과 경북에도 소속교회가 3곳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서는 서울지역에 4개 교회, 강원서는 경기도에 4개 교회가 속해 있고, 대전동은 경기지역에 1곳, 광주동도 충남지역에 1개 교회가 소속되어 있었다. 경북서도 2개 교회는 충북에 속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회 별로 행정구역이 넓거나, 소속교회가 많아 감찰구역이 계속 확대되어 자연스럽게 지방회 관할 구역이 넓어졌을 수도 있지만 전혀 상관없는 지역의 교회를 소속교회로 두는 관행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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